고용보고서, 경기 연착륙 UP 인플레는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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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02 04:26 PDT
고용보고서, 경기 연착륙 UP 인플레는 DOWN
(출처 : Shutterstock)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7월의 53만에서 8월 30만으로 감소 전망
G-7 재무장관은 러시아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 합의 관측
다음주 OPEC+ 회의 앞두고 유가는 상승 전환

오전시황

금요일(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보여줄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보합세로 장을 시작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9월의 첫번째 거래일을 상승 출발하며 4일 연속 하락세를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반도체의 부진금리상승의 충격에 2월 이후 처음으로 5일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고용보고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경제 데이터를 정책 전환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면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포커스가 집중되고 있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강력한 고용지표는 연준의 긴축이 매파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미국은 52만 8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전망치를 두 배나 상회했고 이로써 미국은 2020년 팬데믹 당시의 사라진 고용을 모두 회복했다.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수치를 제공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더욱 강화됐다는 평이다.

특히 7월의 채용공고가 1120만에 달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신규 실업수당이 2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만큼 고용시장이 강력해 시장에는 복합적인 시그널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8월 비농업 고용이 53만에서 30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고용 보고서가 악화될수록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동향

한편 국제유가는 다음주 5일(현지시각)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의 모임인 OPEC+ 회의를 기다리며 상승했다. G-7 재무장관들이 러시아 석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설정하는 계획을 추진한다는 보고서에 유가는 2%대로 급등했다.

반면 아연은 중국의 새로운 코로나 봉쇄 정책이 수요 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이유로 10년 만에 최대폭의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금과 비트코인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모닝브리핑 (출처 : Shutterstock)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7월의 53만에 이어 30만건으로 전망. 강력한 수치가 나올수록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는 더 매파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 골드만삭스는 신규 고용이 10만 아래로 하락할 경우 연준의 정책 완화 전환이 될 것으로 전망.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은 일정대로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 재개.

기업동향: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AVGO)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고하고 강력한 수요를 발표하면서 2%대 상승. 룰루레몬(LULU)은 EPS를 18% 상회하는 강력한 실적을 보고. 스타벅스(SBUX)는 하워드 슐츠의 뒤를 이어 새로운 CEO가 취임하며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약세 전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전환. 호주 달러화는 강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25%, 2년물 국채금리는 3.49%로 하락.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축소.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G-7 재무장관의 러시아 유가 상한선 합의 보도에 상승.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OPEC+)은 다음주 회의를 앞두고 감산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 천연가스는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재개에 하락. 금은 달러 약세에 상승.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며 혼조세. 비트코인은 2만달러 회복하며 0.28% 하락. 이더리움은 1585달러로 1.25% 상승.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이런 환경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낙관할 이유는 많지 않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기 투자자들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
미라 판딧,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글로벌시장전략가
경기지표 (출처 : Shutterstock)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베스트바이(BBY), 바이두(BIDU),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츄이(CHWY), HP(HP), 몽고DB(MDB), 옥타(OKTA), 캠벨(CPB), 브로드컴(AVGO), 룰루레몬(LULU).

- 금요일: 미 노동부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8월 비농업 고용: 전월 528->526K vs 예상 300K vs 실제 315K

8월 노동 참여율: 전월 62.1% vs 실제 62.4%

8월 실업률: 전월 3.5% vs 예상 3.5% vs 실제 3.7%

8월 평균 시간당 임금(MoM): 전월 0.5% vs 예상 0.4% vs 실제 0.3%

7월 공장주문(MoM): 전월 2.0% vs 예상 0.2% vs 실제 -1.0%

미국의 8월 고용시장은 예상보다 높은 31만 5천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면서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수치는 52만 6천건으로 2천건이 하향 조정됐지만 시장의 전망치였던 30만건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력한 고용지표에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는 약해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구직자가 많아지면서 실업률이 예상보다 높은 3.7%로 상승했다. 실업률의 상승세에 9월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소폭 완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5bp 인상에 베팅하는 수요는 75%에서 62%로 하락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이 연준의 긴축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고용 지표는 시장에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시장에 참여하는 구직자가 많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률이 0.5%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5~54세 노동자의 참여율이 82.8%로 2020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르고 청소년들의 구직 참여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페셔널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의 고용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와 소매업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연준과 시장에 모두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이 견고하게 상승하며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고용 참여율과 임금 상승률은 모두 인플레이션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초기 반응도 좋았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52%에서 3.44%로 하락했고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달러 역시 하락 전환했다. 개장 전 약세를 보이던 S&P500 선물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다.

0902 투자노트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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