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추석? ·· 美 증시 5월 이후 최악의 날, 이유는? 방향은?
월요일(2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에버그란데(헝다그룹)의 파산위기가 촉발할 수 있는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글로벌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1.78%, S&P500 -1.70%, 나스닥 -2.19%, 러셀2000 -2.70%)S&P500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고 장중 100일 이동평균선까지 무너지며 투자 심리를 테스트했다. 30개의 블루칩 기업만을 모아놓은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971포인트나 하락해 역시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하루만에 약 33억달러(약 4조원)가 사라졌다. S&P500은 11개 모든 섹터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3.04%)와 자유소비재(-2.54%), 파이낸셜(-2.22%)이 가장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작용한 것이 컸다. 자유소비재 역시 경기 침체가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은 많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연쇄 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대출 손실 및 금융시장으로의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손실폭을 확대했다. 반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알려진 유틸리티(-0.21%)와 부동산(-0.63%), 헬스케어(-0.98%), 필수소비재(-1.05%)는 하락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S&P500은 장중 한때 2.9%까지 하락폭을 키웠으나 장 마감 직전 손실을 1.7%로 줄이며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