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1000억’ 비결은?...“금융상품도 AS 있어야”
김동주 이루다투자일임 대표는 15일 더밀크TV 유튜브 방송 ‘잭잭과 친구들’에 출연해 “최근 운용자산(AUM)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 7월 출시한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 ‘이루다투자’ 운용자산 규모가 1년여 만에 급성장한 건 투자자들의 마음에 공감하는 전략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서비스 출시 30일 후(99억원)와 비교하면 자산이 열 배(910% 증가)로 불었다.김 대표는 2011년 모바일 소셜커머스 ‘로티플(Lotiple)’을 설립해 카카오에 매각한 후 2019년 이루다투자일임을 설립한 연쇄 창업가다. 카이스트에서 컴퓨터공학과 생명정보학을 전공한 공학도 출신으로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버 ‘김단테’로도 유명하다.이루다투자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가 운용하는 올웨더펀드(All Weather Fund) 전략을 벤치마킹해 고객이 맡긴 자산을 미국주식 등에 자동투자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올웨더 자산배분전략을 구현한 독립형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다. 올해 6월 말 기준 가입자수는 1만4000여 명에 달한다.김 대표는 “미국 투자회사 Y컴비네이터를 설립한 폴 그레이엄을 좋아하는데, 그가 한 조언 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라’는 말이 있다”며 “로티플은 시장이 좋아하는 문제를 푸는 회사였지만, 이루다투자일임은 제가 풀고 싶은 문제를 해결한다. 그래서 피곤해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그가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 등 투자 대가들의 투자방식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갈증 때문이었다. 로티플 매각 후 개인 자산을 투자 전문가에게 맡겨 봤는데,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는 “특정 금융상품을 광고하려면 고객보다 해당 상품에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신흥국 펀드가 좋다고 가입하라고 권하면서 정작 본인은 그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저는 이루다투자 많이 하고 있다. 계좌 인증도 했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이어 “금융상품에 애프터 서비스(AS)가 없다는 점도 불만이었던 부분”이라며 “고객분들께 매달 보내드리는 별도의 영상 리포트로 이런 부분을 해결하고, 고객과 더 많이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다음은 대담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