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간 465% 상승한 ‘태양광’ 종목은?
팬데믹 이후 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에 열광했다. 솔라패널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엔페이즈 에너지(ENPH)와 같은 기업은 2019년부터 1년간 1145%가 넘는 폭등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팬데믹으로 인해 에너지의 판도가 바뀔것을 직감한 투자자들은 2020년 3월의 폭락장을 기회로 받아들였다. 엔페이즈 에너지는 이후 800%가 넘게 더 폭등했고 솔라패널의 대표적인 ETF 상품인 TAN(Invesco Solar ETF)은 465%가 상승했다. 재생에너지는 지난 11월 조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부스트를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그린에너지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TAN은 단 두달만에 주가가 두배로 뛰는 기염을 보였다. 그만큼 지난 2년간 재생에너지, 특히 솔라패널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거대했다. 실제로 엔페이즈에너지(ENPH)는 2020년 이후 비트코인과 동등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고 그 기간을 2년과 3년으로 늘리면 수익률은 비트코인을 압도할 정도다. 수익률이 전체 업종의 평균으로 나타나는 ETF인 TAN의 수익률도 비트코인과 비슷할 정도이니 지난 2년간 시장의 주도권은 솔라패널이 완전히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무한 반영될 수 없었다. 2021년 초 연준이 정책 정상화를 선언하고 백신이 공급되면서 경제 역시 빠르게 정상화가 진행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를 야기했고 단 두달만에 두배로 오른 시장금리의 전례없는 상승세에 성장주는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부채를 통해 성장을 만드는 성장주는 차입금의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의 악화로 직결된다.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래 현금에 대한 가치가 금리인상으로 낮아지는 할인율이 적용되어 그렇지 않아도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이 더 높아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