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규제 나비효과? ... 강력한 무기된 고객 정보 / 사명 변경이 유행? / 다 만드는 GM
최근 기업들과 마케팅 부서들이 개인 정보 수집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기업의 마케팅 부서 등은 고객의 자세한 개인 정보와 프로필 등을 수집하기 위해 각종 경품 이벤트나 퀴즈 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류 브랜드인 밀러 하이 라이프는 지난여름 온라인 콘테스트를 통해 브랜드 패티오 세트를 증정했는데요. 승자들에게 바, 의자, 네온사인 등을 제공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회사는 4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밀러의 모회사인 몰슨 쿠어스 비버리지는 올해만 300건 이상의 경품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뿐만이 아닙니다. 스포츠 용품 판매업체인 딕스 스포팅 굿스는 지난 2020년 850만 명의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과 운동선수 데이터를 추가했습니다. 이 회사는 2000만 명 이상의 충성도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회원 프로필에는 최대 325가지 고객의 특성이 담긴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펩시코 역시 최근 들어 데이터 수집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7500만 고객 기록을 보유한 이 회사는 2년 안에 이 수치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빅테크 규제가 가져온 나비효과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강조되어 왔는데요. 유독 최근 미국 기업들이 더 고객 데이터 수집에 목을 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빅테크발 규제가 가져온 '나비효과'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엄청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에 규제가 뒤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간 기업들은 온라인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나 광고 기술회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가 보유한 데이터에 의존해왔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정책을 바꾸면서 데이터 활용이 어려워졌습니다. 가령 애플은 올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자에게 추적 허용하는지 여부를 묻고 있는데요. 모바일 앱 분석업체 플러리에 따르면 애플 사용자들의 18%만이 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페이스북을 포함한 주요 앱이 플랫폼 상에서 광고 타겟팅을 할 수 있는 데이터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실제 메타 플랫폼은 최근 분기의 매출 성장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구글 역시 크롬 브라우저에서 비슷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3년 말까지 구글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 내 타사 쿠키의 접근을 막는 정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면 결국 빅테크 플랫폼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비용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이 때문에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자신들을 위한 고객 정보를 모으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샤이암 베누고팔 펩시코 글로벌 미디어 부분 수석 부사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자체 데이터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며 "캠페인을 전개할 때도 올바른 청중에게 도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