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티 엘살바도르/ 대마초도 배달 우버이츠/ GM 전기보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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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11.23 09:08 PDT
비트코인 시티 엘살바도르/ 대마초도 배달 우버이츠/ GM 전기보트 진출
(출처 : Shutterstock)

전기차에 이어 전기보트까지...GM, 퓨어 워터크래프트 지분인수
엘살바도르는 왜 비트코인 도시를 만드려는 걸까?
대마초도 우버이츠로 주문한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나섰습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나입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 중앙광장에 거대한 비트코인 심볼을 설치한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도시는 화산 옆에 건설해 지열 에너지가 비트코인 채굴에 동력을 제공하고요. 판매세를 제외한 그 어떤 세금도 부과하지 않아 암호화폐 관련 투자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게 엘살바도르의 계획입니다.

엘살바도르는 또 세계 최초로 정부 발행 '비트코인 채권'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10억달러 발행자금 중 절반은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절반을 비트코인 도시의 기반시설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시티 건설을 통해 외국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고 금융 선진화를 이룰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더 큰 투자=더 큰 위험...엘살바도르의 마지막 발악?

전문가들은 40세의 젊은 부켈레 대통령의 비트코인 사랑을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 큰 규모의 투자는 결국 더 큰 위험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23일(현지시각) 스낵스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인구의 23%가 빈곤선을 밑돌 정도로 중남미 최빈국 중 한 곳입니다. 국가 채권은 이미 정크 등급으로 분류돼 있고 내부에서도 비트코인 채권 발행 계획이 금융 전문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경제를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로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세금도 내고 임대료, 심지 급여도 받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사용되는 통화는 미국 달러입니다.

국제통화기구(IMF)는 "BTC의 변동성과 급격한 폭락의 역사가 엘살바도르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켈레 대통령이 더이상 잃을 게 없는(?) 엘살바도르 경제에 비트코인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과연 법정화폐로 인정한 데 이어 거대 비트코인 도시 건설이라는 다소 무모한 도전이 그가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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