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s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판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리얼리티쇼부터 현지 국가 특화 콘텐츠까지 망라한 투자 계획을 밝히며 “올인원” 전략을 천명, 이목을 끌었다. ‘모두를 위한 콘텐츠’를 표방하는 디즈니플러스와 반대 행보다. 이 같은 전략엔 OTT 시장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데 있다. 선두 주자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 기준 현재까지 유리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2022년 MGM 인수를 완료한 아마존이 조용히 넷플릭스 전략을 모방하며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OTT가 일제히 스포츠 채널 확대, 번들링(끼워팔기), 광고 등을 도입하면서 매출 기준 점유율에 영향을 끼칠 요소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디즈니, 아마존, 애플,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등이 뛰어든 OTT 춘추전국시대가 향후 3~4사로 좁혀질 것으로 봤다.
Sejin Kim 2024.07.21 17:07 PDT
콘텐츠 업계는 극한의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기업들의 홍보 방식도 다양화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한 메타 같은 기업들조차 광고 시장의 지각 변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생성 AI 열풍이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생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을 위해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데이터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를 판매하여 얻는 수익이 광고 수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레딧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레딧은 지난달 상장 후 첫 수익 보고서에서 1분기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주된 원인이 레딧이 LLM 개발자에게 사이트에 있는 수십억 개의 단어와 이미지에 대한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거래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이런 계약을 통해 레딧은 6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예상 매출의 약 6%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실제로 레딧은 오픈AI와 데이터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디인포메이션은 예상 매출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차별화된 콘텐츠 기업, 데이터로 돈 벌 가능성 커졌다 레딧만이 아닙니다. 셔터스톡(Shutterstock), 프리픽(Freepik), 텀블러(Tumblr), 그리고 월드프레스(WordPress) 등도 기술 기업들과 LLM 교육을 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라이선스를 체결했습니다.미디어 기업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AP통신, 로이터, 그리고 뉴욕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유주인 뉴스 코퍼레이션, 복스 미디어, 애틀랜틱 등도 오픈 AI와의 계약을 마쳤습니다. 블룸버그도 최근 어도비가 AI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분당 3달러에 비디오를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데이터 판매가 콘텐츠 게시자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경우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큰 변화를 맞게 될 텐데요. LLM은 데이터를 필요로 합니다. '최고의 LLM'은 최고 품질과 최신 데이터에 대해 교육을 받은 LLM이겠죠. 훈련 데이터가 최신이고 풍부할수록 LLM은 더욱 똑똑해집니다.결국 LLM 공급업체는 성능 경쟁을 하면서 모델 교육을 위해 금융, 의료, 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 품질의 데이터에 액세스 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고유한 콘텐츠는 시청자와 구독자를 유료 검색으로 유도할 것입니다.디인포메이션은 "결과적으로 콘텐츠 제공업체는 데이터 수익을 통합하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참신한 광고 상품, 구독 패키지 외에도 사용자가 머신러닝 모델에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상품 경험을 구축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LLM이 사용자 쿼리를 해결하기 위해 더 복잡하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함에 따라 최신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레딧, 핀터레스트, 뉴욕타임스와 같은 회사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시장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수익이 균등하게 배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정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신 콘텐츠, 차별화된 콘텐츠, 권위 있는 고품질 콘텐츠가 특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권순우 2024.06.04 14:00 PDT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의 각오다. 최 대표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인터뷰 당일은 넷플릭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공동제작한 '피지컬100 시즌2'가 글로벌 1위에 오른 날이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피지컬: 100 시즌2' 는 글로벌 1위 외에도 87개국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장르 중에서도 '예능'이 드라마 등을 제치고 TV 섹션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드물다. 그런데 이 것을 2년 연속 해낸 것이다. "넷플릭스 전체 역사에서도 예능으로 2년 연속 글로벌 1위한 콘텐츠는 '피지컬100'뿐입이다. 음악으로 보면 2년 연속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 성과는 앞으로 피지컬100 유니버스를 만드는데 기초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부여했다.
김기림 2024.03.28 17:52 PDT
넷플릭스(Netflix)가 2023년 3분기 876만 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독주 체재를 굳혔다. 9월 말 기준 넷플릭스의 글로벌 가입자는 2억 4,715만 명이다. 넷플릭스는 2023년 10월 18일(미국 시간) 3분기 실적을 담은 주주레터를 통해, “광고 모델 도입이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다. 광고 모델 구독자는 직전 분기에 비해 70%늘었다.”며 “전체 구독자 중 광고 모델을 선택한 비중이 평균적으로 30%며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미국 기준, 6.99달러(월) 광고 상품은 우리 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6.99달러 베이직 상품(광고 포함)의 경우 더 이상 신규 구독자는 받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베이직과 프리미엄 상품의 가격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인상했다. 광고 모델 상품 구독자 확대에 확실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베이직 상품은 9.99달러가 됐고 프리미엄 상품은 15.99달러 22.99달러 인상됐다. 스트리밍의 월 이용 가격이 30달러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 문제다.
Hajin Han 2023.10.19 00:17 PDT
미국 학교들이 본격적으로 개강을 시작하며, 일부 대학 교수들이 과제에 챗GPT를 사용하는 학생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챗GPT가 빠르게 발전하며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에서 AI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는데요. 일부 학교에서는 챗GPT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어떤 학교에서는 학습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대학 교수들은 앞으로 생성형 AI의 사용을 막고, 챗GPT 없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시간 주립대학교 예술 및 문과대학의 부학장 빌 하트-데이비슨(Bill Hart-Davidson)은 포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학생들에게 '화학에서 크렙스 주기(Krebs Cycle)가 무엇인지 세 문장으로 말해보세요'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교수들이 수기 과제와 구두 시험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학생들의 챗GPT 사용 줄이기 위해 수기 과제와 구두 시험 돌아갈 가능성 있어 현재 학생들은 챗GPT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요.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챗GPT 사용량이 거의 10% 감소했는데, 일부 기술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름 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사들은 업무를 간소화하기 위해 AI 챗봇을 직접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블린의 고등학교 수학 및 과학 교사 섀넌 아헌(Shannon Ahern)은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수업 계획을 작성하고, 연습 문제를 생성하고, 퀴즈를 출제하는 데 챗GPT 플러스를 사용해 시간을 절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챗GPT와 같은 AI 기술의 활용은 지속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학생들은 여전히 챗GPT를 활발하게 활용하고, 교사들은 챗GPT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에서 AI의 역할은 계속해서 탐구되며, 이에 따른 변화와 도전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림 2023.08.16 16:07 PDT
2023년 7월 19일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이상하게 움직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가입자 증가'가 실적을 좌우한다. 가입자 수는 곧 고정 매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2분기 구독자 증가수가 예상보다 2배 높았다. 하지만 주가는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치 공식이 바뀌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넷플릭스는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를 론칭하며 겪은 딜레마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Hajin Han 2023.07.23 14:00 PDT
134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미국 영화 및 TV 산업이 멈췄습니다. 지난 5월 파업에 돌입한 시나리오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조합이 동반 파업에 나선 것입니다.13일(현지시각) 할리우드 배우 16만명을 대표하는 스크린연기자조합-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SAG-AFTRA)은 기자회견에서 스튜디오,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업을 대표하는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신규 계약 체결 협상이 부결되면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들은 협상에서 임금, 근무조건, 건강 및 연금 혜택을 개선하고 잔여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잔여금은 영화·TV 콘텐츠를 DVD, 스트리밍 등으로 재판매할 때 배분되는 수익입니다. 또 인공지능(AI)의 배우 초상권 침해를 막기 위한 방지조항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죠.이에 AMPTP은 SAG-AFTRA에 ‘역사적인 급여 및 잔여금 인상’과 생성AI 서비스에서 배우의 디지털 유사성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제안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SAG-AFTRA는 경쟁 성명에서 "노조의 가장 중요한 제안에 대한 AMPTP의 반응은 모욕적이고 무례했다"고 응답했죠. AMPTP는 WGA와는 지난 5월 파업 이후 협상 테이블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 중단 효과 곳곳서… 스튜디오에 이익? 이번 파업으로 협회에 속한 배우들은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홍보도 금지됐습니다. 이에 최근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 시사회 중 출연진들이 중도에 퇴장하기도 했죠.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에미상 후보에 대한 캠페인은 중단됐습니다. 배우들의 마지막 대규모 파업은 1980년 7월 이후 40년 만입니다.스튜디오는 스트리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려할 때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밥 아이거(Bob Iger) 디즈니(Disney)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지금은 이런 혼란을 더하기에는 세계에서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파업이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기간 영화, 쇼 등 콘텐츠 소비가 늘어났을 당시 체결한 값비싼 제작 계약을 수정할 계기가 시각입니다. 이번 파업을 계기로 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한다면 스튜디오도 피해 가지 못합니다. 특히 방대한 콘텐츠를 구비한 거대 스트리밍 기업은 괜찮을 수 있지만, 콘텐츠 재고가 적은 스트리밍 서비스나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판매하는 스튜디오는 점점 더 곤경에 처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Sejin Kim 2023.07.14 14:12 PDT
온디맨드코리아(ODK, On Demand Korea)는 지난 2011년 설립,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미국 최대규모의 한인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한국 콘텐츠를 마음껏 접할 수 있는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다음으로 많이 접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로도 알려져 있다. ODK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서비스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한국 콘텐츠를 VOD로 제공한다'는 ODK 사명처럼 한국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을 미국 현지에 공급하는데 집중한다. VOD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 홈쇼핑 등 라이브 채널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와도 차별화된다. 2022년 현재 ODK의 미국 내 한인 인국 도달률은 70%에 달한다. 미국 거주 한인 10명 중 7명이 ODK를 시청해 본 적이 있거나 시청하고 있다는 의미다. 유료 방송에서 도달률 70%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과거 유료 방송이 케이블 TV에만 있었을 당시 90%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스트리밍, 커넥티드 TV,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도달률은 50%를 넘기기 쉽지 않다. 실제 인사이더 인텔리전스(Insid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유료 방송의 가구 침투율은 50% 내외다. 70%의 의미는 미국에 있는 한국 교민 전체가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온디맨드코리아의 오디언스 도달율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도 유료 방송을 끊고,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 Cutting)'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한인 인구 상당수가 온디맨드코리아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Hajin Han 2023.05.24 16:1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