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시즌2도 '대박' 최용호 대표 "3세대 K컬처 선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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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3.28 17:52 PDT
피지컬100 시즌2도 '대박' 최용호 대표 "3세대 K컬처 선도하겠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출처 : 갤럭시코퍼레이션, 더밀크)

피지컬100 시즌2 글로벌 TV 1위 기염 ...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올해 매출 전년비 250% 성장한 1500~2000억원 예상
슈퍼IP와 기술 결합한 3세대 K컬처 선두주자 목표..."콘텐츠와 기술에 한국인의 메시지 담겠다"
더밀크와 엔터테크 포럼 개최, 론칭

유니콘 기업은 과정일 뿐입니다. 3세대 K컬처를 이끄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테크 회사가 목표입니다. 콘텐츠와 기술에 한국인의 가치와 메시지를 담아 세계로 전달하겠습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의 각오다. 최 대표는 더밀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인터뷰 당일은 넷플릭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공동제작한 '피지컬100 시즌2'가 글로벌 1위에 오른 날이었다.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피지컬: 100 시즌2' 는 글로벌 1위 외에도 87개국 톱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 장르 중에서도 '예능'이 드라마 등을 제치고 TV 섹션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드물다. 그런데 이 것을 2년 연속 해낸 것이다.

"넷플릭스 전체 역사에서도 예능으로 2년 연속 글로벌 1위한 콘텐츠는 '피지컬100'뿐입이다. 음악으로 보면 2년 연속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 성과는 앞으로 피지컬100 유니버스를 만드는데 기초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부여했다.

최용호 대표는 지난 2월 포춘코리아의 표지 모델로 나선 바 있다. 소속 엔터테이너인 지드래곤이 표지를 디자인했다. (출처 : 포춘코리아)

슈퍼IP+기술 전략 통했다

최용호 대표의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슈퍼IP'로 평가받는 엔터테이너 '지드래곤(권지용)'을 영입하고 올해 피지컬100 시즌2도 성공리에 론칭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44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소 240% 오른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창업 이후 5년만에 비약적 성장을 하게 된 것이다 .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무명'에 가까운 최용호 대표와 갤럭시 코퍼레이션이 '슈퍼IP'인 지드래곤과 슈퍼IP를 만드는 장호기 PD를 영입하게 된 스토리도 그야말로 '드라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아티스트 지드래곤을 영입하고 피지컬 100을 연출한 장호기 PD 영입을 통해 피지컬100 유니버스를 만들게 된 것이 매출과 이익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의 절반은 지드래곤의 단독 앨범과 월드투어 공연 티켓, 광고, 굿즈, 라이센스, 음원 수익이 담당하게 되고 나머지 절반은 피지컬 100 등 예능 제작과 공급, 부대 사업에서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피지컬100'으로 유명해진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이미 예능 맛집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예능 제작 전문 자회사(WDM, 루이웍스미디어, 스튜디오 루돌프)를 통해 미스터트롯2,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등 매년 421편의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된다. KBS, JTBC, 엠넷 등에서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을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자회사에서 제작했다는 사실은 대중과 투자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매년 421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앞으로 매출 외에도 영업이익은 슈퍼IP에서 나올 것이다"며 "AI 메타버스 기업이라는 확고한 비전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상장 전에 '유니콘' 기업가치(10억 달러 이상)로 시리즈D 펀딩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시리즈D 편딩으로 글로벌 AI 인재를 영입하고 슈퍼IP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를 활용한 AI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팬덤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킨 것이 2세대 K 엔터테인먼트 테크였다면 이를 AI와 메타버스로 연결하고 테일러 스위프트처럼 '글로벌 메시지'를 개발, 전세계 팬들과 연결시키는 것이 3세대 K 컬처이며 이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지금 슈퍼IP와 AI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AI가 중심이 된 서비스가 아니라 팬덤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를 기술이 도와주는 개념이다"며 "모바일뿐 아니라 집 자체도 슈퍼IP와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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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호 대표가 슈퍼IP와 기술(AI)을 결합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 중이라는 설명을 하고 있다 (출처 : 갤럭시 코퍼레이션, 더밀크)

피지컬 100, 포맷 비즈니스 시작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콘텐츠 제작 외에도 프로그램 포맷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포맷은 '프로그램 콘텐츠의 조리법(Recipe)'과 같은 것으로 프로그램이 수출돼 제작되더라도 동일한 내용과 품질의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지닌 비즈니스다.

포맷 비즈니스는 한 때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꽃보다 할배', '복면가왕' 등이 수출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시장을 장악하고 지상파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잠잠해졌다. 이를 갤럭시 코퍼레이션이 이어받겠다는 것이다.

현재 예능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 중인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본격적인 포맷 비즈니스를 통해 프로그램 자체를 '슈퍼IP'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피지컬100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최용호 대표는 "약 90개국에서 피지컬100이 터졌다. 스포츠와 몸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것이고 예능이라기 보다 드라마에 가까운 요소가 있어서 인기를 얻었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치열한 승부 끝에 불복하거나 로맨스가 나타나거나 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피지컬100에서는 승부가 벌어지기 전에 절을 하고 승부가 끝나면 깨끗이 인정하는 스포츠맨십과 동양적 문화가 있어서 세계 각국에 호응을 받았다. 예능인데 사실상 드라마고 영화이기 때문에 "고 인기 원인을 분석했다.

또 "요새 피지컬100이 나간 후에 미국이나 유럽에 있는 한국인, 아시안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피지컬은 백인이나 흑인 남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키가 작고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한국인이 서양인듯 못잖은 피지컬이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무시당하면서 살지 않아도 되서 고맙다는 연락을 받을 때 감사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V 장르에서 1위를 찍은 '피지컬100 시즌2' 세계 90개국에서 톱10에 들었다. (출처 : 갤럭시 코퍼레이션)

글로벌 엔터 테크 강자로

최용호 대표는 지난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 코퍼레이션을 창업, 현재 5000억원 가치 회사로 키워냈다. 엔터테이너와의 신뢰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빠르게 실행, 슈퍼IP를 영입하고 회사를 키워낼 수 있었다.

여의도에 위치한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본사는 최 대표의 '우주' 철학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미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테크(엔터 테크) 기업이 된다는 것이 비전이다. 엔터 테크(Enter Tech : Entertainment Tech)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기술, 그리고 AI, XR 등의 기술을 통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정의하는 것을 말한다.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도와주고 엔터테인먼트는 기술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념.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오픈AI의 생성AI 서비스 '소라'나 공간컴퓨팅 기기인 '애플 비전 프로' 등이 대표적인 엔터테크 기술(서비스)로 꼽힌다.

최용호 대표는 "AI 기술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다. 기술을 통해 나를 즐겁게 해주고 친구, 가족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고 위로 받는 것이다"며 "3세대 K컬처 시대를 선도하고 글로벌 엔터테크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더밀크는 오는 5월부터 '엔터테크 포럼'을 정례화해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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