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가 '콘텐츠 기업' 살린다... 데이터 판매, 광고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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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6.04 14:00 PDT
생성AI가 '콘텐츠 기업' 살린다... 데이터 판매, 광고보다 낫다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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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계는 극한의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기업들의 홍보 방식도 다양화되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한 메타 같은 기업들조차 광고 시장의 지각 변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생성 AI 열풍이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생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 학습을 위해 콘텐츠 기업들로부터 데이터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데이터를 판매하여 얻는 수익이 광고 수익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레딧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레딧은 지난달 상장 후 첫 수익 보고서에서 1분기 사용자당 평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주된 원인이 레딧이 LLM 개발자에게 사이트에 있는 수십억 개의 단어와 이미지에 대한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거래를 맺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계약을 통해 레딧은 66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연간 예상 매출의 약 6%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실제로 레딧은 오픈AI와 데이터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디인포메이션은 예상 매출을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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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만이 아닙니다. 셔터스톡(Shutterstock), 프리픽(Freepik), 텀블러(Tumblr), 그리고 월드프레스(WordPress) 등도 기술 기업들과 LLM 교육을 위한 콘텐츠 라이브러리 라이선스를 체결했습니다.

미디어 기업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습니다. AP통신, 로이터, 그리고 뉴욕포스트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소유주인 뉴스 코퍼레이션, 복스 미디어, 애틀랜틱 등도 오픈 AI와의 계약을 마쳤습니다. 블룸버그도 최근 어도비가 AI모델을 훈련하기 위해 분당 3달러에 비디오를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데이터 판매가 콘텐츠 게시자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경우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은 큰 변화를 맞게 될 텐데요. LLM은 데이터를 필요로 합니다. '최고의 LLM'은 최고 품질과 최신 데이터에 대해 교육을 받은 LLM이겠죠. 훈련 데이터가 최신이고 풍부할수록 LLM은 더욱 똑똑해집니다.

결국 LLM 공급업체는 성능 경쟁을 하면서 모델 교육을 위해 금융, 의료, 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고 품질의 데이터에 액세스 하기 위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고유한 콘텐츠는 시청자와 구독자를 유료 검색으로 유도할 것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결과적으로 콘텐츠 제공업체는 데이터 수익을 통합하도록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참신한 광고 상품, 구독 패키지 외에도 사용자가 머신러닝 모델에 가치 있는 데이터를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상품 경험을 구축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LLM이 사용자 쿼리를 해결하기 위해 더 복잡하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함에 따라 최신의 다양한 데이터 소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레딧, 핀터레스트, 뉴욕타임스와 같은 회사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시장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습니다.

수익이 균등하게 배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정 콘텐츠는 다른 콘텐츠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디인포메이션은 "최신 콘텐츠, 차별화된 콘텐츠, 권위 있는 고품질 콘텐츠가 특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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