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아마존 '씨(SEA)'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대기업 씨(Sea Limited, 티커: SE)가 2009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투자자들이 모여들어 20%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씨는 총 상품 가치와 거래 건수 면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쇼피(Shopee)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게임 비즈니스인 가레나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2015년 이커머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 인도네시아가 총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주로 대만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하는 기술 기업이다. 씨가 지난 7일(현지시각)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총 순이익 4억 228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6억 1630만 달러의 손실에서 대폭 개선된 숫자다. 이는 지난 분기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약속한대로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이 7억 4600만 달러 감소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로 관측된다.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EPS)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64센트의 손실을 약 257% 상회한 1.01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다.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였음에도 매출은 견고했다. 월가 추정치였던 30억 달러를 약 13%나 상회한 34억 달러를 창출했다. 설립 이후 최초의 순이익 창출에 투자은행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나단 우 필립 증권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최근 여러 비용 절감 조치로 씨의 주가는 필요했던 유예 조치를 받았다. 4분기의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는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며 특히 수익성 향상을 위한 장기 경로가 더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