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업계에 ‘테슬라’ 발 자동차 제조 로봇 도입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기가캐스트라는 거대한 기계로 자동차 본체를 용접 등의 작업 없이 뚝딱 만들어 내고, 조립하고, 도색도 로봇이 하는 등 자동차의 전 과정에 로봇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이러한 작업 방식으로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보다 빠르게 자동차를 만들고 있으며, 전기차 제조 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 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디트로이트에서는 로봇이 골칫거리입니다. 포드, 스텔란티스 등 기존 자동차 기업들이 로봇을 도입하려고 하자 관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산업을 상징하는 포드가 로봇을 처음 제조공정에 도입한 것은 1961년일 만큼 그 역사도 깊은 편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일부 작업만 로봇이 담당했다면,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작업 공정을 로봇 대체하려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Ford의 총 재무 책임자인 존 로울러(John Lawler)는 새로운 노동 계약에 따른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 "자동화의 기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포드 차량 제조 및 내부를 단순화하는 것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습니다. 👉자동화 서두르는 이유? 가파르게 상승하는 인력비용 최근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공장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하는 이유에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임금도 한몫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전미 자동차 노동자 조합(UAW, United Auto Workers)는 작년 말 표준 계약에 대한 협약을 GM, 포드, 스텔란티스 미국의 빅 3 업체와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에는 앞으로 4년 동안 25%의 임금 상승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의 임금상승률입니다. 이 협약으로 인해 전미 자동차 노동자 조합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도요타, 현대차 등 다른 자동차 기업들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임금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계약으로 인해 협약이 만료되는 2028년 초 정도에는 포드 차량당 $900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GM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동안 차량당 약 $500의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로봇 도입 과정도 순탄지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조 로봇을 업데이트하는 것보다 전 공정에 있는 로봇을 새롭고 더욱 똑똑한 로봇으로 교체하는 것이 비용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 기업들에게 큰 이슈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로봇을 도입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로봇이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공정의 수율을 높이는 과정 또한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런 이유로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더 비용적인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