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플레 데이터에도 주가 상승..."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올해 내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유지되면서 상승했다.

화요일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1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상승했다. 특히, 거주비용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가격인 '슈퍼 코어 지수'는 한 달 동안 0.47% 상승해 연준의 정책 입안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에서 빠른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데이터에도 주식시장은 초반의 부정적 반응을 딛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쉬 잼너는 "시장은 더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것이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며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S&P 500 지수는 5130에 근접하며 상승했고 국채 2년물 수익률은 3bp 상승한 4.55%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거의 변동 없이 안정을 유지했다.

주가 상승과 함께 채권 시장은 신규 회사채 발행과 남은 주간 국채 경매를 앞두고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에 대응하면서 시장의 다양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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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은 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한 달 동안 0.4%, 지난해보다는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상승률이 예상과 일치하고 연간 상승률은 다우존스의 예상치 3.1%를 소폭 상회한 결과다.

핵심 CPI, 즉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는 전월 대비 0.4%, 연간으로는 3.8% 상승하며 분석가들의 예상을 약간 웃돌았다. 에너지 비용은 2.3% 상승했고, 식료품 비용은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주거비는 0.4% 올랐다.

이번 데이터는 미 연준의 2% 목표치를 상회해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준은 다가오는 정책 회의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중요하게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 시장은 뜨거운 데이터에도 올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며 상승세로 반응했으나 연준 관리들은 높은 물가와 싸우는 과정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는 데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나 최근 데이터는 이러한 전망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주택 가격과 임대료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인 폴 애쉬워스는 화요일의 보고서가 "연준 관리들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더 큰 자신감'을 얻지 못한 채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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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내러티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실제로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지 여부는 다른 이야기다.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은 연준이 얼마나 빨리 행동할지 과대평가했고 연준은 일관되게 행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계획이다. "고착화"가 반드시 "과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핵심 인플레이션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으며 연준이 6월에 완화 사이클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속도로 완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6월 또는 7월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거주 비용 부분(OER)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6월 또는 7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면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를 확실히 완화할 수 있을 것.

FOMC는 시장에 한 달 이상 더 확실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늘의 보고서는 2%를 향한 마지막 여정이 조금 더 길어졌지만 6월 또는 확실히 7월이 되면 연준이 목표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롭 스완키:

이번 발표에서 좋은 소식은 실질 시간당 평균 소득이 1.1% 증가했고, 더 중요한 것은 실질 주당 평균 소득이 0.5% 증가하여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증가했음을 시사한다는 것. 이는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연준이 몇 차례 더 회의를 하고 나서도 금리를 인하하지 못할 가능성을 높인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6월이 첫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아니면 좀 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9월까지 기다릴지는 동전 던지기와 같은 상황. 물가 안정의 마지막 단계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데, 현재 경제가 워낙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완전히 복귀하지는 못하더라도 의미 있게 둔화되었다는 점을 인정해 올해 한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 시장은 올해 첫 두 달 동안에만 1년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으로서는 대단한 성과. 향후 시장이 다소 냉각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익, 인플레이션, 금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시장의 모멘텀을 멈출 수 있는 요인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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