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美 증시 변동성 커진다... 반도체 스몰캡 성장주 '주목'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큰 장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양한 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 3만 1990.04포인트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 상승한 3966.84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3% 내린 1만 1782.67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장 마감 후 '시장 돋보기' 방송에 출연, 다양한 지표를 인용하면서 "변동성이 큰 시장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리 CIO는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말을 인용,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여전히 견고하다고 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둔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실업수당 신청자 숫자가 7월 들어 4주 연속 늘고 있다. 일자리는 견고하지만 실업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채 수익률 곡선도 정상적이지 않고, 휘발유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하락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미국인들이 여행을 떠나는 7월 여름철에 휘발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리 CIO는 미 주택시장의 판매가 둔화되고, 거래가 감소하는 등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과 소비자신뢰지수가 98.7에서 96.8로 약간 떨어졌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다만 이를 토대로 '리세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발표된다. 리 CIO는 "2분기 GDP는 0.5% 성장이 예상된다"며 "소프트랜딩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주요 지표가 이번 주에 발표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 CIO는 "이번 주에는 애플, 아마존, MS 등 이른바 빅테크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며 "경제가 고속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기술 기업의 실적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시는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기업 실적을 잘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