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의 참전 방식/ 공급망 붕괴 악화/ 항공사는 왜 우버패스 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수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이미 팬데믹으로 붕괴된 공급망 문제가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전투로 우크라이나산 부품에 의존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았고 일본 철강산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방대한 원자재 수출도 병목현상을 빚으면서 석유, 천연가스, 밀, 해바라기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뻗어가는 곡물과 금속, 러시아산 석유의 발길이 묵인 것입니다. 화물선과 항공사들은 영공을 폐쇄하기로 한 유럽 국가들의 결정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화물운송 비용을 증가시키고 잠재적으로 일부 항로가 아예 막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영국과 폴란드, 불가리아 등 3개국은 러시아 항공사의 영공 취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러시아산 팔라듐과 네온가스 등 반도체에 필요한 부품 공급도 타격을 받을 전망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는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러시아 경제 제재, 전 세계 공급망 악화 가뜩이나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가 많아질수록 세계 경제 회복에는 더 큰 위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역기구 소싱인더스트리그룹(Sourcing Industry Group)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러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난주 국제유가는 8년 만에 100달러를 돌파했고요. 알루미늄은 올들어 현재까지 20% 이상 상승했으며 러시아산 팔라듐은 같은 기간 26.7% 올랐습니다. 시카고에서 거래되는 밀 선물 가격은 지난 주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12% 급등했습니다. 전쟁은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지는 타격이 얼마나 지속될 지 판단하긴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전쟁과 제재 효과가 아직 불분명하고 부품과 원자재를 비축해놓은 기업이 많은데다 우크라이나산 밀은 8월부터 수확 후 주로 수출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양국에서 생산되는 각종 원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고 항구가 막혀 물자운송이 막혔으며 러시아를 향한 경제 제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측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부디 이 소모적인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고 더이상의 인적·물적 희생이 없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