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 실험 끝 /홍채 지갑 '월드코인' /크립토닷컴 월드컵 계약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아마존은 문어발식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아마존은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는 물론, 오프라인 매장도 추진하면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유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의 수장 앤디 재시가 조만간 일부 사업 모델을 정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 눈길을 끕니다. 23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재시 CEO가 기존 아마존 사업군 중에서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4가지 분야를 선정했습니다. '딜러버리 드론'이 최우선 순위로 꼽혔는데요.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의 드론 배송 프로그램인 프라임 에어 부문이 매출 감소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재시 CEO는 오히려 배송 밴을 이용해 더 빨리 패키지를 배송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알렉사의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전자레인지 등 불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실용적인 알렉사의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밖에도 택배 도둑으로부터 패키지를 보호하는 '알렉사 키', 아마존 파이어 태블릿 등이 아마존의 사업부문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문어발 아마존 '선택과 집중' 나설까아마존의 사업부문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아마존은 슈퍼마켓, 파이어 태블릿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 아마존의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확대해왔는데요. 실제 점보 매출 성장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딘 성장 때문이었는지 아마존은 이달 초부터 팝업 숍이나 아마존 북스 매장 등을 폐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이 68개의 소매점을 폐쇄한 것은 지난 7월 제프 베조스 CEO가 물러난 이후 재시 CEO의 가장 눈에 띄는 전략적 변화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이런 움직임이 계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아마존 임원을 지낸 브리튼 래드 컨설턴트는 "앤디 재시 CEO는 베조스의 유산을 이어가기만 하는데 머물지 않고, 회사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아마존은 당분간 기존 스트리밍 미디어 비즈니스, 온라인 소매업,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급성장하는 사업부문에 집중하면서 재시 CEO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인공위성 발사나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인수, 그리고 아마존고와 같은 무인 식료품점 등의 사업부문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