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에 시장이 주목한다 / 침체 우려 속 소매판매와 실적
전일(1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주택시장의 부진한 데이터에도 월마트(WMT)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강력한 실적이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71%, 나스닥 -0.19%, S&P500 +0.19%, 러셀2000 -0.04%)미국 주식시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와 함께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2분기 어닝시즌에서 5개의 기업 중 4개가 전망을 뛰어넘는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됐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은 이제 50%를 넘어가고 있고 회복세를 보이던 중국의 경제는 다시 휘청이고 있다. 미국 경제 역시 최근 일부 지역의 기업활동이 급격하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수요일(1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강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59포인트(0.47%)가 하락한 3만 3958포인트를 기록했고 S&P500 선물은 0.66%, 나스닥 선물은 0.80%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에 시장이 환호했지만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 기조는 여전히 위험요인이다. 연준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보다 인플레이션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긴축기조가 어디까지 향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짖누르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7월 통화정책 회의록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캐롤 콩 호주 커먼웰스 은행의 투자 전략가는 "FOMC 회의록이 매파적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FOMC가 7월 100bp 금리인상을 고려했다는 발언이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 발언했다. 한편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중국 증시는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리커창 총리가 6개 주요 성의 관리들에게 친성장 정책을 주문하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반면 유럽은 영국이 40년만에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 지표를 받아들면서 이익의 일부를 되돌렸다. 수요일 증시는 월마트와 홈디포에 이어 또 다른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TGT)과 로우스(LOW)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글로벌 경제의 침체 우려에 유가는 하락하고 달러는 강세를 유지했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 7월의 소매판매 지수는 경기침체의 우려 속 미국의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