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디추싱 폭락, OPEC+ 합의불발로 유가 급등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 연휴 이후, 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업체인 디디추싱(DIDI, Didi Global)에 대한 중국 규제 당국의 충격적인 '앱 삭제 명령'과 석유 수출국 기구 동맹인 OPEC+의 합의 불발 소식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보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4일(현지시각)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 대규모 상장을 한 직후이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중국당국의 국가 보안을 빌미로 한 이같은 제재가 기업의 존립까지 위협하면서 미국 내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리스크로 확대할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이 소식에 개장 전 28%까지 폭락했고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하락세를 리드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편 석유 수출국 기구와 그 동맹들의 모임인 OPEC+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이견으로 결국 합의가 결렬, 증산이 무산됐다. 국제유가는 향후 산유국간의 갈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가전쟁'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7년 만에 최고가로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강세가 단기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다가오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주 수요일(7일, 현지시각) 예정된 연준의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6월 회의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채권매입에 대한 축소 및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