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사상 최초 4000돌파... 다우·나스닥도 상승
국채 수익률 소폭 하락... 기술주가 상승 이끌어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경기 회복 기대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도 양호
S&P 500 지수가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S&P 500 지수는 1일(현지 시각) 1.2% 상승하며 4019.87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171.66포인트(0.5%) 오른 3만3153.21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8% 상승한 1만3480.1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티커: GOOGL), 넷플릭스(NFLX)가 3%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AMZN), 마이크로소프트(MSFT)도 2% 이상 올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며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8%로 전날보다 7 베이시스포인트(1 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연설에서 향후 8년 동안 2조달러(약 227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인프라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도로, 교량, 청정 에너지, 수도 시스템 개선에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11일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후 두 번째 대형 정부 지출 계획이다.
바이든 정부는 정책 수행에 필요한 막대한 예산을 조달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28%로 인상할 방침이다.
주요 지표도 양호했다. 1일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는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60.8에서 64.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1.7)를 웃도는 수준이다.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넘으면 확장, 50에 못 미치면 위축으로 판단한다. 3월 PMI는 10개월 연속 확장을 기록했으며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수치다.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71만9000건으로 시장 추정치(67만5000건)보다 많았으나 실업률 하락 기대감이 커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실업률 등 일자리 관련 데이터는 2일 발표 예정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6.2%에서 6%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일 뉴욕 증시는 '성(聖)금요일'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