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드디어 냉각 신호왔다...금리와 달러 약세 전환
화요일(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국채금리와 달러의 하락세에 힘입어 회복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 선물은 400포인트가 넘게 상승했고 S&P500 선물은 1.7%, 나스닥 선물은 2.1%의 오름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데에는 국채금리와 달러의 약세가 컸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 아래로 하락했고 달러 역시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 제조업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도 금리하락의 근거가 됐다. 특히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재고 대비 신규주문이 경기침체 수준의 위축으로 돌입하면서 연준의 정책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평이다. 특히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이 내년 3월까지 최종금리를 4.5% 아래로 전망하면서 파괴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기대도 작용했다. 실제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의 예상보다 절반이나 낮은 25bp의 금리인상으로 선진국으로는 처음으로 긴축 기조를 완화했다. 월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스티븐 이네스 SPI 자산운용 매니징 파트너는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앞당긴 것은 아니지만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하면서 최근 몇 주간의 극단적인 성향에서 물러설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강세가 나타날 경우 주식시장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의 부진과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는 그대로 달러의 약세로 이어졌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로 인한 파운드화의 강세도 달러의 약세를 초래했다. 달러는 최근 5일간 4일을 하락한 가운데 9월 22일(현지시각)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동맹인 OPEC+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 발표한 후, 5%이상 급등했다. 유럽은 여행을 비롯해 기술과 소매회사가 가장 큰 상승폭으로 회복 랠리를 펼쳤고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 역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회복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