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이슈 디폴트 우려 / 헝다 자산매각 / 테슬라 기록적 납품
미 증시는 10월과 4분기 거래를 시작하는 첫 주에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과 인프라 법안 등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하락 출발했다. 다우는 71포인트 하락한 -0.23%의 손실을 보이고 있고 S&P500은 -0.28%, 나스닥은 -0.40%의 약세로 출발했다.(동부시각 오전 5시 57분 기준)중국 에버그란데 파산 위기 역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버그란데의 부동산 관리 사업부문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인 홉슨 디벌롭먼트(허성촹잔)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홍콩 항셍지수는 2%가량 급락했다. 사업부문의 일부 매각이 단기 자금 조달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알려진 부채만 3000억달러에 달하는 에버그란데의 장기적인 전망에 의문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늘 시장은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유예와 인프라 법안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12월 3일까지 정부자금을 유지하는 법안에 합의했지만 재무부의 자금이 10월 중 고갈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디폴트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2022년 12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법안을 다시 재상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대표는 이를 다시 저지할 것이라 약속하며 사상최초의 디폴트 위기가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연방정부의 자금이 고갈되는 데드라인을 10월 18일로 언급했지만 관리들은 1~2주의 시간이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양당의 분열이 심각하게 표출되면서 월가는 이번주까지 명확한 해결방안이 없을 경우 시장의 우려가 매우 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조 2천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법안과 3조 5000억달러의 사회복지 법안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초당적으로 합의한 인프라 법안의 표결을 10월 31일로 재연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진보파와 중도파 사이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4번째 연기가 결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민주당의 중도파 의원들과 대화를 하고 3조 5천억달러에 달하는 사회복지 법안의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