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가격인상 / 구글, AR스타트업 인수 / MS, 반독점 피소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잇따라 차량가격을 인상하고 나섰습니다. 17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중국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인 모델Y 차량 가격을 2372달러 인상했습니다. 일주일 사이 벌써 두번째 인상입니다. CNBC가 추적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모델Y 가격은 4만9932달러로 지난 화요일 4만7559달러에서 2000달러 가량 올랐습니다. 모델Y는 테슬라가 상위 버전 모델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가운데서도 지난 1월부터 같은 가격을 고수해오던 모델이었는데요. 이달 들어 연속으로 인상하고 나선 것입니다. 👉가격결정력 지닌 테슬라,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테슬라의 잇단 가격인상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급증 등으로 기업활동이 중단되는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원자재 및 물류 분야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고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테슬라에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엔 1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6%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중국시장에서조차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는 건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테슬라는 이제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해도 될 만큼 충성고객이 많아졌다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전기트럭 스타트업 리비안이 최근 같은 이유로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하루 만에 철회한 사건이 이를 방증합니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한 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