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어 장기간 개발하던 신약 개발 프로세스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 맞춤형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으로 대규모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헬스케어 시장 또한 코로나 팩데믹 이후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헬스케어 시장은 다른 분야에 비해 보수적이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디다. 유럽 국가와 부유한 아시아 국가들 만이 일반 국민 모두가 평균 수준이상의 의료 서비스를 비용 부담없이 누릴 수 있다. 특히 자본주의가 전세계에서 가장 발달했고 막대한 자본력으로 난치병 치료, 의료시설, 연구기관 등 인프라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미국의 의료 복지 수준은 평균 이하다.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은 여러 이해관계자가 얼기설기 얽혀 있는 복잡한 고비용 구조로 기형적으로 발달했다. 아이러니 하게 이러한 고비용, 저효율로 헬스케어산업 자체는 미국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 현재 미국인 일인당 연평균 만불 (한화 1300만원) 이상을 의료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8.1%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 수요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국 인구는 2021년 3억6천에서 2067년 4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구의 고령화,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 인구의 증가, 고령화, 성인병 등으로 인한 의료 비용 증가는 필연적이다. 이로 인한 의료 및 헬스케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이러한 산업 성장과 맞물려 기존의 비효율을 기술 혁신으로 해결하려는 빅테크들의 움직임이 이미 활발하다. 특히 아마존, 애플 등은 적극적으로 서비스와 제품을 출시했고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이제 원격 진료의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이에 기술 혁신을 통해 인공지능이 진단하는 시대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