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금리인하, 2007년의 9월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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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9.16 06:03 PDT
2024 금리인하, 2007년의 9월과 무엇이 다를까?
(출처 : Shutterstock / 크리스 정 )

[밀키스레터 180호] 올해 금리인하..2007년과 무엇이 다를까?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 이미 늦었을수도..
월가와 메인스트리트의 괴리에 주목하라
두 가지 리스크에 모두 대비하자

즐거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구독자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미국은 평상시와 다를바 없는 생활이 계속됩니다. 아니, 다른 점이 하나 있겠군요. 이번주 우리는 역사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보게됩니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고 팬데믹의 긴급 정책전환을 제외한다면 제대로 된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은 2007년 이후 처음인 셈입니다. 

2007년과 2024년은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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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적 금리인하? 이미 늦었을수도..

올해 금리인하를 앞두고 지난 2007년의 역사를 되돌아봅니다. 당시 미국 경제는 기록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2006년까지 연간 약 2.7% 수준의 성장세, 실업률도 4.5~4.7%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죠.

2007년 초까지도 소비자 심리는 100 이상을 상회하며 고용과 재정, 그리고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데이터는 주택 시장의 현실을 놓쳤습니다.

2006년 후반부터 꺾이기 시작했던 주택 가격은 부실한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인 서브프라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2007년 9월 연준은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시도했지만 연말부터 경기는 급격하게 붕괴했습니다. 

실업률은 4.5%에서 4.7%로 불과 0.2% 포인트 오른 수준이었고 소비자신뢰지수는 여전히 105으로 강했으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8로 경기 활황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연준의 금리인하는 선제적이라 평가할 만한 근거가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죠. 

그로부터 정확히 17년이 지난 2024년 9월 지금은 어떨까요? 실업률은 더 낮지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와 경제 상황은 그때보다 더 악화됐습니다. 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서 딜레마에 빠진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연준의 딜레마..스몰컷 혹은 빅컷?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월가와 메인스트리트의 괴리에 주목하라

주식시장은 경제를 선행하는 지표로 인식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침체가 시작된 지점을 보면 대부분 주식시장이 피크를 기록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실물경제는 무너지고 있었는데 월가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일번경제를 보여주는 메인스트리트와 금융시장을 보여주는 월스트리트의 괴리를 파악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2007년도 그런 징후는 있었습니다. 2007년 10월 주식시장은 S&P500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96.1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향해 추락하고 있었죠. 

17년이 지난 지금 NFIB 중소기업들이 바라보는 이익 전망은 끔찍한 수준입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낙관론은 32개월 연속 위축되고 있습니다. 월가와 메인스트리트의 괴리는 그렇게 커지고 있습니다.

실물경제는 이미 쇼크.. 중소기업은 힘들다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두 가지 리스크에 모두 대비하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역사를 모르는 투자자에게 수익은 없습니다. 금리인하의 역사는 곧 경기침체의 역사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꼭 침체를 초래한 것만은 아닙니다. 

연준의 적절한 금리인하와 통화정책이 경기 연착륙을 달성하고 시장을 또 다른 강세장으로 이끈 경우도 드물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투자자는 이런 두 가지 경우를 모두 파악하고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중추인 인공지능(AI) 혁명이 시대를 바꾸는 시기입니다. 엄청난 투자와 수요의 모멘텀이 시장에 존재합니다. 

시장에는 분명 업사이드 리스크와 다운 사이드 리스크가 있습니다. 

AI 투자에 올라타는 두 가지 전략

(출처 : DALL E / 크리스 정 )

지난주 엔비디아는 결자해지에 나섰습니다. 

2분기 실적보고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컸음을 우려했고 이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젠슨 황 CEO는 "수요가 너무 강해 고객끼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고 언급, 다시 시장에 불을 붙였습니다. 

시장은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둔화되는 시그널을 발산하고 있고 연준의 정책전환이 늦지 않았는지 면밀히 살필 것입니다.

1995년 중반, 연준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했고 이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의 안정화를 이루며 연착륙을 달성하는데 성공합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1990년대 후반까지 닷컴버블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은 전례없는 강세장을 만들어냅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성장과 물가 안정의 균형을 잘 맞췄기 때문입니다. 약 30년이 지난 지금, 연준은 다시 한번 어려운 도전에 나섭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이번주 주요 이벤트

FOMC: 이번주의 핵심 키워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입니다. 미 연준은 9월 역사적인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은 이들의 전망과 향후 금리 경로에 주목할 것입니다. 

소매판매: 연준의 정책회의에 앞서 미 소비 지출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인 8월의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됩니다. 8월의 소매판매는 전 달인 1.0%의 월간 상승세에서 -0.2%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이터 쓰나미: 소매판매 외에도 미 경제는 이번 주 산업생산부터 필라 연은의 제조업 지표,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 신규 실업수당 청구, 기존 주택판매 등 다양한 데이터의 쓰나미를 맞게 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통화정책회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으로 시장 불안을 일으킨 일본중앙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 회의와 영란은행(BOE)의 정책회의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추석 연휴 휴장: 한국과 중국 시장은 각각 추석 연휴와 중추절 연휴로 인해 16일부터 18일까지 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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