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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컴퓨팅과 인공지능이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애플 비전프로(Apple Vision Pro)는 출시된 이후 공간 컴퓨팅의 상징이 됐다. 현재는 이러한 공간 컴퓨팅 기술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인가 타진하는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레딩 퓨처스의 닐 레딩 CEO이자 미래학자는 ‘공간 컴퓨팅 및 AI와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가상 현실의 잠재력과 비즈니스 환경에의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
한연선 2024.03.17 08:56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 “어떤 앱을 사용할지 컴퓨터에 알려줘야 했던 방식이 5년 안에 완전히 바뀔 것이다. 작업마다 다른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의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그널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포착됐습니다. 생성 AI로 불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 기기가 우후죽순 등장한 것입니다. 티모바일 모회사 도이치텔레콤이 공개한 차세대 AI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현장을 방문 중인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앱을 없애고 AI 기반으로 작동하는 새로운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원익 2024.03.01 13:35 PDT
트로이 말론 렐러번트스킬즈(Relevant Skills) 공동창업자가 지난 2월 21일(현지시각) 롯데벤처스가 주최하고 더밀크가 운영하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Global Accelerating Program, GAP) 미국 실리콘밸리 연수’ 프로그램에서 현지화 전략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GAP 선발 스타트업 11곳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사용했던 전략과 플레이북(행동지침)을 전수했다. 트로이 말론 공동창업자가 꼽은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때 꼭 신경 써야 할 분야는 회사를 소개하는 강력한 한 문장, 사용자 설정, 포지셔닝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참가 스타트업들은 말론 창업자의 이론을 직접 적용해보고 말론 창업자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말론 공동창업자는 실리콘밸리 유명 유니콘 스타트업 에버노트(Evernote)의 초기 멤버로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업계에서 널리 알려진 인사다. 에버노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역임 당시 글로벌 사용자 수를 1억 5000만명까지 확장했다. 에버노트뿐만 아니라 으흠(Mmhmm), 드라타(Drata), 위블리(Weebly) 등 4개의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남비, 아시아, 유럽 등 23개 국가로의 글로벌 사용자 및 수익 확장 전략을 총괄했다. 현재는 스타트업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랠러번트(Relative)에서 스타트업 규모에 따른 새로운 시장, 마케팅, 판매 등 부문에서 성장하는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랠러번트는 타입드(Typed), 알로(Allo), 도브레인(DoBrain) 등 수니콘(유니콘 기업이 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자금모집 전략 및 제품 출시 계획 등을 맡았다. 2022년 10월부터 한국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 전략 고문에 합류하며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에 힘쓰고 있기도 하다.
Sejin Kim 2023.02.22 23:42 PDT
인공지능(AI) 개발 업체 오픈AI가 출시한 대화형 AI 애플리케이션 '챗GPT' 열풍이 불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탑재한 검색엔진 '빙(Bing)'을 선보이고, 검색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해 온 구글이 AI챗봇 '바드(Bard)'를 내놓으면서 빅테크 기업들간 AI기반 검색엔진 시장 선점을 위한 '혈투'가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챗GPT를 '게임체인저'로 평가한다. 과거 스마트폰이 처음 출현하고, 세상의 모든 소통방식을 바꾸어놓은 것 같이 챗GPT의 등장이 기술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특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열풍의 중심에는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있었다. 그는 세계 최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 불리는 Y콤비네이터 대표 출신이다. 챗GPT의 현재 성공은 다양한 스타트업의 성공 비결을 학습하고, 스타트업에 전달했던 '방정식'을 그대로 이식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창업사관학교로 불리는 Y콤비네이터는 창업가들을 어떻게 단련시키고 있을까. Y콤비네이터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만 선발될 수 있을까. Y콤비네이터 출신으로 프런트엔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유아이플로우(Uiflow) 솔 은 대표는 "마의 12분을 넘어야만 Y콤비네이터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12분은 Y콤비네이터가 스타트업을 선발하기 위해 인터뷰하는 시간이다. 그는 이 시간을 "탈탈 털리는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12분이 Y콤비네이터 경험은 물론, 스타트업 씬에서 안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리즈 A 펀딩 라운드를 완료하고, 기업 고객을 확대하고 있는 솔 은 유아이플로우 대표를 인터뷰했다.
권순우 2023.02.09 15:36 PDT
안경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면, 과연 구매할까? 직접 써보지 못하는 것이 싫다면, 써보고 구매할 수 있게 집으로 5개 배달해 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송할 수 있다. 전부 무료다. 무료라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지 않을까?온라인 안경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까지도 타겟하는 안경 전자상거래 업체가 있다. 바로 와비파커(Warby Parker)다. 2010년 빈약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와비파커는 현재 북미 전역에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에 상장해,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시력 검사를 제공하고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배달해 주는 안경 산업의 거물로 성장했다. 전자상거래에서 안 파는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온라인 안경 업체 와비파커가 유독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딩은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와 고객 간의 신뢰 계약이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요구한다. 와비파커는 고객에게 샘플을 무료로 받아보고 반송할 수 있다는 신뢰를 먼저 보여줬다. 와비파커의 신뢰가 '긍정적인 고객 경험'에 영향을 준 것이다. 4명의 와튼 MBA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와비파커는 아이디어 구상할 때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때까지 일반적인 접근을 하지 않았다. 브레인스토밍 단계부터 와튼 동문들과 교수들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초기에 투자자의 도움 없이 부트스트랩(bootstrap, 외부 투자 없이 운영하는 것)으로 와비파커를 운영했다. 하지만 와비파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적은 돈으로 언론에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고, 판매 중단된 스쿨버스를 구입해 전국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브랜드를 발전해 갔다.
박윤미 2022.12.22 14:52 PDT
에어비앤비. 글로벌 숙박 예약의 혁명을 만들었다. 단 하나의 숙박 시설을 소유하지 않고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하며 현재 약 100조원(76억달러) 의 가치 있는 회사(시가총액 기준)가 됐다. 에어비앤비의 현재 기업 가치는 지난 2020년 팬데믹에 직격타를 맞고 대규모 정리해고의 위기에 까지 몰렸다가 극적으로 회생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실제 에어비앤비는 지난 2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한 21억 2222만달러로 가장 수익성 높은 2분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전인 2019년보다 73% 증가했다. 순이익도 3억 7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8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일평균 숙박요금은 163.74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조금 낮지만,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 팬데믹 전인 2019년 2분기에 비해 40% 상승했다. 예약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한 1억 370만 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가 예측한 1억 610만 건보다 낮았다. 이 영향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9% 하락했다.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CFO는 어닝콜에서 “이번 분기 후반에 여행 취소가 많았다"며 항공편 취소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지난 2일 CNBC 매드머니에 출연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일부 사람들은 에어비앤비가 살아남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8주 만에 사업 80%를 잃었다. 그때 그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위해 계속해서 매우 공격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윤미 2022.08.04 00:10 PDT
BTS의 버추얼 콘서트부터 로블록스, 네이버 제페토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은 불과 수개월 만에 인류의 디지털 세계에 대한 경험을 급속도로 확장시켰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다. 화상 회의, 원격 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상과 현실을 잇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세계가 도래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35조원 규모였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은 불과 3년 만에 2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런 변화는 자연스럽게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앞다퉈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787억달러에서 2024년 7833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버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중 가장 유의미한 변화는 '디지털 전환'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비자가 '가상 세계에 몰입하는 경험'을 충족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가령 과거 소비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뤄졌다면, 이제는 인터넷 쇼핑, 모바일 쇼핑을 넘어 메타버스 등 가상 세계 안에서의 소비로 확대됐다. 이렇게 메타노믹스(Metaverse+Economics), 즉 메타버스 생태계 안에서 생산과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몰입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다.기업은 3D, 증강현실(AR) 및 VR(가상현실) 등 기술의 진화로 대면을 통한 상호작용에서만 가능했던 감성적인 경험을 이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가상 세계에서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유통업계는 '몰입형(실감형)' 소비 확대를 위해 혁신과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상의 감성적 경험을 제공하면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Juna Moon 2022.04.24 07:41 PDT
세상 모든 문제를 풀 것처럼 덤벼드는 스타트업의 비전과 미션을 보고 들으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필자는 그 때문에 스타트업 투자자로 일한 지 11년차가 됐다. 수 많은 국내외 창업가들을 만나고 투자, 조언하며 기업 경영에 관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한 문제 정의와 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 글로벌(해외) 창업가들 대비 국내 창업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바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이하 UX) 리더십의 부재다.
장진규 2022.04.17 20:12 PDT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람이나 물건의 심미적인 아름다움이나 단정함이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말이다. 같은 음식을 팔더라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시각적으로 예쁘게 담아내면 맛집이 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이 말은 디지털 서비스를 설계할 때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같은 서비스를 하는 웹사이트나 앱이라도 보다 잘 정돈되어 있는 것들, 눈이 편해지는 색을 사용한 것들을 더 선호한다. 보기 예쁠 뿐만 아니라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막힘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UI나 UX에서의 막힘은 바로 고객 이탈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 버튼이 안 보인다던가 하는 불편을 겪으면 고객은 곧장 같은 물건을 살 수 있는 다른 사이트를 찾아 나설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쓰기 좋은 UX나 UI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한 UX와 UI 설계, 개선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필요한 건 훌륭한 UX 디자인 인력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도와 수익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킬 UX 최적화 툴 역시 필요하다. AI 기반 기술로 UX를 최적화하는 풀스토리(Fullstory)는 이를 위한 대표적인 툴일 것이다.
김영아 2021.08.11 19:57 PDT
미국 소매업체들이 연매출의 30% 이상이 발생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3D 가상매장을 만드는 등 온라인 판매 극대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고객들을 직접 만나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그러나 온라인상 소비자 행동을 판단하고 전략을 세워본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없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가 모십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로랄프로렌과 덴마크의 쥬얼리 브랜드 판도라 등은 온라인 판매 극대화를 위해 이커머스 전문가 채용 공고를 잇따라 내고 있다. 기존 홈페이지 내 단순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3D 효과의 가장매장을 개설하는 등 보다 다양한 온라인 쇼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줄 전문가를 찾고 있는 것. 판도라는 디지털 허브를 담당하는 120명의 전문가를 고용했으며 이 중 80명을 올해 채용했다. 이들은 판도라 웹사이트에서 반지나 팔찌 등 일부 제품들에 '착용(Try it on)' 버튼이 있어 직접 자신의 사진을 올려 어떤 모습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랄프로렌은 뉴욕과 파리, 홍콩 가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뉴욕 삭스피프스 애비뉴 매장에서 진행하던 전통 불꽃쇼를 고객들이 집에서 볼 수 있게 생중계한다. 해리 조이너 이커머스잡스닷컴 대표는 "팬데믹이 시작된 후 디지털 전문가들 채용에 대한 문의가 3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가 많지 않은 탓에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글레스도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고객경험 책임자(Head of User Experience)'의 몸값은 연 15만 달러 이상으로 뛰었고 디렉터급도 13만달러 이상이다.
송이라 2020.11.25 00:2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