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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드(F)는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북미 5개 공장에서의 가동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2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감축을 발표, 이로 인해 1분기 10억 달러에서 25억달러로 생산량의 최대 20% 가량이 영향을 받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 추산한 바 있다. 반도체 부족에 따른 피해는 포드뿐만이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에도 여파가 미쳤으며 이미 북미 공장 중 최소 6곳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물론 이 외에도 토요타, 폭스바겐부터 한국의 현대기아까지 그야말로 글로벌 반도체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팻 갤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2년 더 갈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현재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으며 각 산업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반도체를 미래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전략적 핵심 안보 자원임을 천명하며 중국과의 성장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가 필수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크리스 정 2021.04.24 18:20 PDT
지난주까지 경기회복과 부양책에 대한 기대만을 반영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던 시장이 인도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통제 불능의 재확산세와 JNJ 얀센백신의 제동,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격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요인에 대한 리스크를 소화하고 있다.미 증시는 3월부터 6주 동안 단 한 주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을만큼 숨가쁘게 올라온 만큼 최근 풀백은 숨을 고르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진입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여전히 어닝시즌을 통해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합당한지를 보고 있다.
크리스 정 2021.04.21 11:59 PDT
르네 하스 Arm IP 그룹 사장(president)은 12일(현지 시각) “컴퓨팅의 중심이 개별 디바이스(기기)로 옮겨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열린 엔비디아(티커: NVDA) ‘GTC 2021’ 컨퍼런스의 주요 연설자로 등장한 하스 사장은 약 40분간 진행된 발표 내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칩 영역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더 빠르게 확장, 미래 컴퓨팅 산업을 주도할 것이란 대담한 예측을 내놓았다.Arm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IP(지식재산권) 기업이다. 배터리 소모가 적은 저전력 설계를 앞세워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에 널리 채용되고 있다. 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Arm IP 기반으로 칩을 만든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A 시리즈’ 칩,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엑시노스’가 대표적이다.스마트폰의 두뇌(AP, Application Processor)가 대부분 Arm IP 기반으로 설계된다는 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Arm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이미 전체 모바일 기기 95%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점유율이 곧 100%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하스 사장은 “전 세계 인구 70%가 Arm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Arm과 라이선스(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한 파트너는 500곳이 넘고, 100만 명 이상의 엔지니어, 수천만 명의 개발자들이 Arm 기술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까지 1800억개 이상의 Arm 기반 칩이 출하됐다”며 “2025년부터는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기기 네트워크가 칩 시장의 강력한 동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 엔비디아(티커: NVDA) CEO는 12일(현지 시각) 개최한 ‘GTC 2021’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를 이용하면 가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옴니버스 플랫폼으로 실시간 3차원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 세계의 기계·장비·사물 등을 쌍둥이처럼 똑같이 구현한 것)을 만들어 훈련 및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진행하는 등 꿈 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황 CEO는 “옴니버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물리 법칙을 따른다는 점”이라며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로봇 공학, 자율주행 자동차, 차세대 AI(인공지능)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기적적인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현재 오픈 베타로 선보인 옴니버스를 여러 기업이 활용,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여름부터는 라이선스 형태로 정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원익 2021.04.12 16:34 PDT
자동차 기업이 차량 전자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예측에 실패하며 반도체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GM과 폭스바겐그룹, 현대차, 테슬라, 포드 등 주요 기업이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는 서스큐한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 데이터를 인용해 칩 주문이 접수된 후 실제 공급될때까지 리드타임이 평균 15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친 업계 지표)의 리드타임이 2020년 2월 12.2주였는데 올해 2월 현재 22.2주로 10주나 더뎌졌다.
김인순 2021.04.04 04:55 PDT
아마존(티커: AMZN)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아마존은 자체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만들기 때문에 언제든 자체 칩 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30일(현지 시각)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5년 인수한 반도체 개발업체 '안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 팀을 통해 네트워크 스위칭용 칩을 개발 중이다. 자체 네트워킹 칩을 활용해 클라우드(AWS) 서비스 성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아마존이 자체 칩을 사용하면 현재 칩 공급원인 브로드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이날 브로드컴(AVGO) 주가는 3.48% 하락했다.아마존은 안나푸르나 랩스를 통해 ARM 아키텍처 기반 칩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2018년 서버용 칩 ‘그래비톤’을 선보였고, 2019년 말 그래비톤2 개발을 완료했다. 아마존은 2020년 그래비톤2 프로세서가 적용된 IaaS(서비스형 인프라) ‘EC2 C6g 인스턴스’를 선보이며 인텔 아키텍처 기반인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앤디 재시(Andy Jassy)는 작년 12월 AWS 리인벤트(Re : invent) 행사에서 “아마존은 안나푸르나 랩스를 통해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매우 유용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아마존은 칩을 개발해 데이터 센터와 인터넷 간 데이터 이동에 사용하는 ‘물리적 스위치’ 성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 교육', '고성능 컴퓨팅용 하드웨어 구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스위치 성능 개선으로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익 2021.03.31 01:17 PDT
증강현실(AR)을 둘러싼 기업들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AR의 사용시기와 사용 사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것들이 손에 잡힐 만한 거리로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A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요, 23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가진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도 AR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행사의 상당 부분을 AR에 대한 내용으로 채웠는데요, 에반 슈피겔(Evan Spiegel)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AR은 그저 재미있고 여가를 위한 기기에서 점차 효용적인 것으로 발전했다"며 "우리 카메라는 수학문제를 풀 수 있고 와인라벨을 스캔해 등급, 리뷰, 가격을 확인해주며 당신이 듣고 있는 노래 제목을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스냅은 앞으로 수년간 연평균 5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광고 확대와 AR 혁신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든 스마트폰 이후 많은 기업들은 AR 시장에 새로운 먹거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기기로 관련 시장을 치고 나가고 있는 데 이어 애플도 비밀리에 AR글래스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AR글래스로 추정되는 영상이 유출되는 등 AR을 둘러싼 대기업간 경쟁이 치열합니다. 소니는 새로운 VR컨트롤러와 해드셋을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주 혼합현실(Mixed Reality)에 대해 이야기할 전망입니다. 과연 AR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했고 스마트폰 만큼의 수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유심히 팔로업해야 겠습니다.
송이라 2021.02.24 14:43 PDT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금지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각) 중국이 F-35 전투기와 첨단 무기 제조 그리고 전자제품, 전기차 생산에 필수 재료인 '희토류' 수출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공업정보화부)는 관련 업체들에게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조사했습니다. 희토류 수출 제한을 통해 미국 산업과 기업의 숨통을 틀어막으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희토류는 군사무기,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제작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재료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정제) 9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전체 수입량의 4분의 3에 달하는 매년 1억 5000만달러(약 1767억원) 규모의 희토류를 매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금지 조치는 당장 '록히드마틴' 같은 방산 업체에 직격타를 줄 수 있습니다. F-35 같은 전투기는 한 대에 희토류 417㎏이 필요하는 등 희토류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애플, 테슬라 같은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너럴모터스(GM) 등도 희토류 수요의 10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는 2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우선 미국처럼 '직접 보복'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고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애플, 테슬라의 숨통을 조여서 간접적으로 생산을 압박하는 것입니다. '탈중국' 하고 있는 애플을 막을 수도 있고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 중인 테슬라의 비중을 높일 수도 있는 일입니다. 미국도 '희토류' 자국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짓기 위해 호주 희토류 업체 리나스(Lynas Rare Earths)에 3040만 달러(약 380억 원)를 지원했다고 밝혔으며 텍사스 소재 미 희토류 업체 USA레어어스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입니다. 👉 천연자원, 희토류를 둘러싼 미중 갈등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불구경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향후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 긴밀히 봐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