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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기업이 핵심 ‘정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포털(portal, 관문) 기능을 갖춘데 이어, 유력 언론사 등이 담당했던 전통적인 퍼블리셔(publisher, 발행기관)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답변 엔진’에 비교적 준수한 콘텐츠 생성, 큐레이션(curation, 선별) 기능까지 더했다는게 특징이다.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4.11.04 12:29 PDT
정보 소비 방식의 변화로 인터넷 기반 경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구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정보 검색을 독점하고 있는 검색 엔진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최근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동영상 시청, 쇼핑, 커뮤니티 대화, AI 챗봇을 통한 질문으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 검색이 점유율을 잃으면 구글 검색에 의존하던 많은 업체들의 점유율도 떨어질 수 있다. 구글 검색은 그동안 많은 웹사이트와 비즈니스가 사용자 트래픽을 유도하는 중요한 경로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 및 콘텐츠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Sejin Kim 2024.10.10 15:25 PDT
구글은 정보검색의 대명사였다. 20여 년 전, 홈 화면에 모든 기능을 보여줬던 포털사이트와 달리 검색창만 덩그러니 배치, 검색 광고에 집중했던 구글은 곧 야후를 제치고 인터넷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금 이 구글 1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정보를 ‘찾지(Search) 않는다. 동영상을 보며, 쇼핑하며,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발견(Discover)’한다.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는 생성AI 챗봇에 ‘질문’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용자경험(UX)의 대격변이다. 이는 검색에 집중한 구글에겐 심각한 타격이다.
Sejin Kim 2024.10.09 23:51 PDT
2022년 후반에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기 시작한 후 약 2년이 흘렀다. 챗GPT로 열풍을 시작했던 오픈AI는 이제 GPT-4보다 발전한 새로운 플래그십 LLM(대형 언어모델) ‘오리온(코드명)’과 대화형 AI인 ‘스트로베리’ 출시를 준비하는 등 개발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열풍이 일었을 당시 사람들이 예상했던 건 업무 생산성 향상이었다. 약 2년이 지난 지금, 생성AI 업계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딥페이크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되고, 사람들이 AI 모델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실제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는 것.올해 들어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로 인한 범죄와 그로 인한 공포가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됐는데 피해자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ejin Kim 2024.08.29 13:11 PDT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주말을 거치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습니다.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이날 동시에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보냈죠.일본 닛케이평균은 12.4%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했습니다. 하루 코스피 하락 폭이 2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대만 증시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권지수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만반도제조유한공사(TSMC)가 9.7% 하락하는 등 대만 경제를 지탱해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증시가 흔들렸죠. 이후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미국 실업률 상승, 제조업 경기 전망 악화 등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동시에 터져 나온데 따랐습니다. 워렌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신제품인 블랙웰 출시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될 가능성이 보도된 점 등이 겹쳤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AI 버블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일지, 추세일지 가늠하는 키 중 하나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ejin Kim 2024.08.05 14:00 PDT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플랫폼(META)이 강력한 2분기 실적으로 빅테크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메타는 특히 AI 인프라를 위한 자본 지출에도 성장이 비용을 압도하는 강력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메타는 주당순이익 5.16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4.73달러를 약 1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390억 70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383억 1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가 성장했고 순이익은 13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3%가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메타의 2분기 실적은 AI 기술의 발전과 투자로 인한 수혜를 광고 매출의 증가로 이뤄냈고 자본 지출을 통한 투자도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성을 찾으며 해냈다는 점이 달랐다. 시장의 반응 역시 호의적이었다. 실적발표 직후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했고 월가 역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쏟아냈다.
크리스 정 2024.07.31 16:08 PDT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 '서치GPT'(SearchGPT)를 내놓으며 검색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26일 "우리는 검색을 훨씬 더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구식 검색 방식보다 훨씬 더 좋다는 점과 제가 얼마나 빨리 적응했는지에 놀랐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디지털 경제를 만든 검색 엔진 시장이 요동칠지 주목됩니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각)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습니다. 웹에서 수집한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단순 링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요약한 결과를 함께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서치GPT는 피드백을 받기 위한 프로토타입(시험) 버전으로 우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일부 이용자에게 한해 제공됩니다. 이후 오픈AI는 서치GPT 기능을 챗GPT에 통합한다는 계획이죠.
생성인공지능(Generative AI) 지형도가 또 흔들리고 있다. 오픈AI가 자사 이사회의 옵저버(참관인)로 애플(티커명: AAPL)을 초청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위 기업인 애플을 모두 이사회에 불러들인 것. 오픈AI가 만든 ‘삼각관계’에 엔비디아와 함께 생성AI 최대 수혜주 중 하나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티커명: MSFT)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130억달러를 투자한 MS와 비용 지불 없이 교환 계약을 맺은 애플(티커명: AAPL)은 오픈AI 이사회에서 동일한 지위를 얻은 점이 상징적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오픈AI의 자체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오픈AI 기술 독점 사용에 따른 이익이 희석된 점, AI 사업 부문 마진(중간이윤) 하락,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감소 가능성 등도 MS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다. 👉 애플-오픈AI가 만든 새로운 힘의 균형, 구글∙MS가 움직인다
Sejin Kim 2024.07.04 03:52 PDT
생성AI, 비즈니스를 모두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검증은 되지 않았습니다. 수익은 아직 미미하지만 투자 비용이 '천문학적' 입니다.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심지어 '메타'도 말이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각) 실적발표에서 2024년과 2025년에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지만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메타AI를 사용하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말했습니다. 인스타그램 릴스 제품이 수익을 내기 전에 사용자를 확장해야 했던 것처럼 AI 제품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적발표 당일 장중 주가는 15%이상 급락했습니다.반면 다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일단 돈을 벌었습니다. AI를 탑재한 클라우드 판매 호조가 주효했죠. 다만 수익성 증명은 이들에게도 과제입니다. MS는 1분기에 140억달러를 지출했습니다. 에이미 후드 CFO는 “이 금액이 계속,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죠. 구글 역시 올해 매 분기 12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입니다. 대부분이 새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서입니다.
Sejin Kim 2024.04.28 14:30 PD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틱톡의 강제 매각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전날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대만 등에 대한 안보지원법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360일 내에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 처리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도착하자 마자 서명한 것입니다. 속전속결이었습니다. 민주당, 공화당이 합의한 '초당적' 법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날 법안이 발효되면서 틱톡 모회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합니다. 즉, 내년(2025년) 1월 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거나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운명에 처해진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됩니다. 매각에 진전이 있다면 대통령이 1회에 한해 매각 시한을 90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어 최대 360일 내에 매각해야 합니다. 추쇼우즈 틱톡 CEO는 "우리는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다. 팩트와 헌법은 우리편이고, 우리는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제매각법의 위헌성을 따지는 소송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틱톡이 소송을 제기하는 동안에는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틱톡 금지법이 미국 정부(백악관)과 민주, 공화당의 초당적 법이란 점에서 틱톡의 항소 승소가 쉽지 않아 미국내 틱톡 사업 금지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입니다. 틱톡은 사업권을 매각하느니 미국내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틱톡 성공의 비밀로 꼽히는 '알고리즘 데이터'를 미국 기업에 넘기느니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종료하기로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입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동영상 추천 알고리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우리가 알던 '틱톡의 시대'는 끝나간다는 것입니다. 또 틱톡이 미국 내에서 금지되는 것은 남의 나라 얘기는 아닙니다. 한국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왜 일까요?
Sejin Kim 2024.04.27 07:36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