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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기업이 핵심 ‘정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검색 포털(portal, 관문) 기능을 갖춘데 이어, 유력 언론사 등이 담당했던 전통적인 퍼블리셔(publisher, 발행기관) 역할까지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글 검색 엔진 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답변 엔진’에 비교적 준수한 콘텐츠 생성, 큐레이션(curation, 선별) 기능까지 더했다는게 특징이다. AI 기반 정보 플랫폼의 등장으로 정보 소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원익 2024.11.04 12:29 PDT
지난 2024년 7월 4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서핑 영상을 통해 소위 '밉상'에서 '쿨가이'로 변신했습니다. 이 영상은 80만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백만뷰를 기록했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회자되며 큰 화제를 모았죠. 개인적인 모습과 자유로움을 강조하면서도, 메타의 새로운 플랫폼인 스레드를 효과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한 x 사용자(@buccocapital)는 "그를 재활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메타 홍보팀이 지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메타는 사용자 데이터 무단사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보호 논란, 높은 AI 지출 비용 대비 낮은 수익성 등으로 비판받고 있습니다. 그러자 메타 커넥트에서 저커버그 CEO는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몸매, 금색 액세서리 등으로 무장한 채 전면에 나섰습니다. '비전'을 강조하며 리브랜딩 하려는 시도였죠.
Sejin Kim 2024.10.19 05:22 PDT
정보 소비 방식의 변화로 인터넷 기반 경제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구글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정보 검색을 독점하고 있는 검색 엔진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최근 사람들은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동영상 시청, 쇼핑, 커뮤니티 대화, AI 챗봇을 통한 질문으로 정보를 찾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구글 검색이 점유율을 잃으면 구글 검색에 의존하던 많은 업체들의 점유율도 떨어질 수 있다. 구글 검색은 그동안 많은 웹사이트와 비즈니스가 사용자 트래픽을 유도하는 중요한 경로였기 때문이다. 인터넷 기업 및 콘텐츠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Sejin Kim 2024.10.10 15:25 PDT
구글은 정보검색의 대명사였다. 20여 년 전, 홈 화면에 모든 기능을 보여줬던 포털사이트와 달리 검색창만 덩그러니 배치, 검색 광고에 집중했던 구글은 곧 야후를 제치고 인터넷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금 이 구글 1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정보를 ‘찾지(Search) 않는다. 동영상을 보며, 쇼핑하며,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나누며 정보를 ‘발견(Discover)’한다. 필요한 정보가 있을 때는 생성AI 챗봇에 ‘질문’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사용자경험(UX)의 대격변이다. 이는 검색에 집중한 구글에겐 심각한 타격이다.
Sejin Kim 2024.10.09 23:51 PDT
안녕하세요, 앞서가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AI인사이트’를 통해 AI 리더들의 전략, 글로벌 테크업계 최신 흐름 및 중요 시그널을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튼은 물리학과 AI를 잇는 아름답고 통찰력 넘치는 다리를 만들었습니다.”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는 8일(현지시각) 두 과학자의 노벨물리학상 수상 소식을 공유하며 “그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아 대학원에서 신경망(neural networks)을 연구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두 과학자의 연구로 AI와 물리학이 연결되며 현재의 AI 혁신이 가능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전 산업에 미칠 AI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4.10.09 08:08 PDT
2022년 후반에 생성 인공지능(AI) 열풍이 일기 시작한 후 약 2년이 흘렀다. 챗GPT로 열풍을 시작했던 오픈AI는 이제 GPT-4보다 발전한 새로운 플래그십 LLM(대형 언어모델) ‘오리온(코드명)’과 대화형 AI인 ‘스트로베리’ 출시를 준비하는 등 개발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열풍이 일었을 당시 사람들이 예상했던 건 업무 생산성 향상이었다. 약 2년이 지난 지금, 생성AI 업계엔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딥페이크 등 각종 범죄에 활용되고, 사람들이 AI 모델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실제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는 것.올해 들어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로 인한 범죄와 그로 인한 공포가 국내에서 확산하고 있다.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단체 대화방이 대규모로 발견됐는데 피해자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 교사, 여군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ejin Kim 2024.08.29 13:11 PDT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주말을 거치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습니다.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이날 동시에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보냈죠.일본 닛케이평균은 12.4% 폭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했습니다. 하루 코스피 하락 폭이 2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대만 증시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가권지수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대만반도제조유한공사(TSMC)가 9.7% 하락하는 등 대만 경제를 지탱해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커지면서 증시가 흔들렸죠. 이후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 ‘공포지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미국 실업률 상승, 제조업 경기 전망 악화 등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동시에 터져 나온데 따랐습니다. 워렌 버핏의 애플 주식 매각,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신제품인 블랙웰 출시가 기술적 문제로 지연될 가능성이 보도된 점 등이 겹쳤죠. 이런 분위기 속에서 AI 버블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세가 일시적 현상일지, 추세일지 가늠하는 키 중 하나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Sejin Kim 2024.08.05 14:00 PDT
소셜미디어(SNS), 뉴스 미디어 등이 사용자 트래픽 분산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제는 생성AI 모델의 무단 데이터 수집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크롤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성AI 모델은 기존 스크랩 규칙을 우회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봇이 콘텐츠를 읽고 복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포함된 '로봇(robots.txt)'이라는 문서 파일을 도메인에 넣는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90년대에 표준화한 이래로 대부분의 스크랩 프로그램은 이를 지켜왔다. 로봇이 존중하기를 바라는 "침입 금지" 표지판과 같다. 검색 엔진이 사이트를 스케이프한 다음 사람들을 컨텐츠로 안내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생성AI모델은 이 룰을 깨고 ‘공개적으로 사용 가능한’ 웹 데이터를 수집하는 추세다.
Sejin Kim 2024.07.10 02:33 PDT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인플루언서 산업의 오늘과 내일을 전망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비디오 컨퍼런스 및 팬 축제인 '비드콘(VidCon) 2024'이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28일 개막했다. 비드콘에 3년째 온다는 크리에이터 제임스씨는 비드콘 첫날 인파가 올해가 가장 적은 것 같다는 느낌을 전했다. 크리에이터 산업의 열기는 뜨겁지만 현재 '위기'를 겪고 있는 이 분야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실제 크리에이터 경제는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엔 크리에이터 경제 시장 규모는 약 100억달러 였다가 2021~2022년에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메타, 유튜브, 틱톡 등의 알고리즘 변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 경기 침체로 광고 수익이 줄어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지난 2023년엔 2022년(140억달러)보다 약 5억달러 정도 늘어난 145억달러에 머물렀다. 거시경제 영향이 컸다. 크리에이터 경제의 핵심 수익원인 '팬심(별풍선, 굿즈 판매)' 등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후원, 상품구매 등의 활동이 줄어든 것. 여기에 워낙 진입 장벽이 낮아서 조금만 '뜬다' 싶으면 크리에이터들이 생겨나 '각자도생' 문화에 경쟁이 치열한 것도 피로감을 느끼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드콘 2024는 이 같은 '위기감' 속에 개최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고 있어 '성장통'을 이겨내고 고성장할 것이란 크리에이터들과 핵심 팬들의 믿음이 쇼를 지배하고 있었다. 특히 크리에이터 경제가 '개인기'에 의존하던 초기 모델에서 진화해 점차 '기업화' 하면서 분업화 되고 있다는 점도 2024년의 특징이다. 더밀크는 비드콘(Vidcon)2024의 ‘인플루언서에서 기업가로’ 세션을 현장 취재했다. 이 세션에서는 기업화에 성공한 크리에이터들이 개인 브랜드 구축(퍼스널브랜딩)과 수익모델화에 대해 조언했다. 참석자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건 니치마켓(틈새시장), ‘훌륭한 것’보다 ‘오디언스가 원하는 것’, 이후 확장이다.
Sejin Kim 2024.06.28 00:39 PDT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등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발전으로 크리에이터(창작자)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등 인터넷 기반 미디어 환경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 사업자다. 주 수입원은 콘텐츠가 인기를 얻어 소위 인플루언서가 되면 플랫폼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와 브랜드로부터 받는 광고비 등이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의 연간 총수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중 상위 1%는 평균 8억50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2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도 3만9366명으로 2019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크리에이터가 기존 고연봉 직장인과 연예인을 넘어서는 수입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튜버는 어린이 장래 희망 상위권에 올랐다.골드만삭스는 2023년 4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2500억달러 수준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창작자 경제)가 향후 4년 동안 2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 5000만명 수준인 창작자 수는 2028년까지 연평균 10~20%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ejin Kim 2024.06.25 11:04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