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붐의 성장 사이클 시작됐다"...반도체 바닥은 아직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는 것일까?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TSM)이 예상보다 견고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재 스마트폰에서 컴퓨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반도체 시장의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침체를 반영하며 2분기 실적의 둔화를 예고했다. TSMC는 애플(AAPL)의 가장 중요한 반도체 제조업체로 엔비디아(NVDA)와 AMD(AMD) 등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TSMC의 실적 둔화 예고가 반도체 산업의 약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으로 인식되면서 애플 및 주요 기술기업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TSMC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027억 3천만 대만달러에서 2069억 9천만 대만달러(67억 6천만 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가 증가한 5086억 3천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달러 기준 매출은 167억 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기대치는 169억 5천만 달러에 63억 달러의 순이익으로 이익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매출은 실망스럽다는 평이다. 웰델 황 TSMC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사업은 거시 경제 상황의 악화와 최종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고객들이 재고를 추가로 조정하고 있어 2분기에도 우리 사업이 계속해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