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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호출앱 우버(Uber)와 음식배달앱 우버이츠(Uber eats)를 운영하는 우버가 미래 먹거리로 돌봄노동에 주목했다. 고령화로 돌봄노동 종사자가 늘자 돌봄노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동, 식료품 구매 등에서 새로운 수요를 본 것.이와 함께 학생, 여행자 등 특정 사용자층에 특화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사용자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최근 어닝(실적발표)에서 부진한 실적과 운전자의 노동자 지위를 두고 미국 정부와 실랑이를 벌이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Sejin Kim 2024.05.15 19:07 PDT
메타가 메타버스를 활용하기 위해 교육 분야 진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메타는 올해 하반기 교육용 가상현실 헤드셋 퀘스트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등에서 VR 헤드셋을 더 쉽게 활용하면서 기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머물렀던 메타버스 영역을 더욱 확장하면서 헤드셋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건데요. 지난해 '메타 퀘스트 포 비즈니스'가 직장 환경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메타 퀘스트 포 에듀케이션'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타는 교사와 강사, 관리자 등 교육 관계자들이 교육전용 앱에 접근해 여러 대의 퀘스트 기기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신제품은 전 세계 교육계 교육자, 연구원, 제3자 개발사와의 자문과 협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궁극적 목적은 학생들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곳을 방문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건데요. 학생들에게 공룡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대신, 직접 공룡 사이를 걸어다니거나, 구입이 어려운 장비로 가상 과학 실험실을 구축할 수도 있습니다. 박물관을 원격으로 견학하거나, 위험하거나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 직업 훈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메타는 전망했습니다. 이미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교과과정에 VR 기술을 도입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메타에 따르면 뉴멕시코주립대는 가상 범죄현장에 학생들을 투입, 수사 방법을 교육하고 있고, 스탠퍼드대는 가상현실로 어려운 대화법, 면접 기술 등 소프트스킬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글래스고대학에서는 가상으로 인체 장기 속을 보여주면서 신체가 박테리아와 싸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 VR 학습 효과 있다 vs "비용 부담... 활용 어려울 것" 메타의 이런 전략 변화는 애플의 비전프로 등장과 함께 메타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하려는데 있습니다. 퀘스트의 판매가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영역에 머물러있다보니 급진적인 모멘텀을 가져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교육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VR 기술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CNN은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VR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메타버스에 대한 메타의 장기적인 계획의 일환"이라며 "메타는 멀지 않은 미래에 사람들이 가상현실 헤드셋을 통해 일하고 배우며 디지털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현실이 학생들의 학습 개선에 정말 유용한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연구에 따라 결과도 극명하게 갈리는데요. 메타는 VR 학습이 성적, 참여도, 출석률, 만족도를 높인다고 주장합니다. 메타는 모어하우스 대학의 사례를 인용, "지난 2022년 이 대학의 VR 학습자의 평균 최종시험 점수가 대면 학습자보다 85점 대 78점으로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XR협회 조사에서는 77%의 교육자가 이 기술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수업 참여를 높인다고 답했습니다.반면 교육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빈센트 콴 교육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은 많은 약속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과대포장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엄격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용 문제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VR 헤드셋 도입 비용이 저렴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가장 저렴하다는 메타 퀘스트 3는 개당 499달러입니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이론상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프라 자원이 부족할 경우 불평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클 수 있지만, 당장 도입할 수 있는 비용이 문제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4.04.16 18:26 PDT
위고비, 오젬픽 등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당 약품을 생산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티커명: NVO)의 주가는 고공행진해 LVMH를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티커명: LLY)도 최근 미국 당국으로부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승인받으면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크자 역으로 식음료(F&B) 업계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실제 올 3분기 F&B 기업들의 실적발표에서는 GLP-1 비만 치료제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이들의 방어 전략은 크게 3가지다. 비만 치료제와 F&B 상관관계가 적은 점을 강조하며, 자체적으로 건강한 제품을 늘리고 모임 수요로 매출을 높이겠다는 것.
Sejin Kim 2023.11.10 17:00 PDT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독자 여러분,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시류(Hype)는 무섭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전쟁 등은 우리 같은 개인이나 기업, 한 국가가 바꾸기 어렵죠. 이때 미국과 다른 나라가 다른 것은 이 흐름을 대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미국 억만장자는 자녀에게 '금지'가 아닌 '활용법'을 가르칩니다. -ESG 열풍을 타고 심해채굴 경쟁도 시작됐죠.-지금 미국에서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소위 ‘먹히고’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일까요? 그 뒤에는 경제가 있습니다.오늘은 ‘패스트푸드’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각종 영화나 쇼에서 미국의 상징으로 왕왕 표현되죠. 패스트푸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맥도날드입니다. 맥도날드는 생긴지 벌써 70여년이 됐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빅맥을 먹죠. 한국의 거리에 쉐이크쉑이나 슈퍼두퍼가 생기고, 쥬시 딸바(딸기바나나)나 명랑핫도그에서 마라탕과 탕후루로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고, 오운완(오늘운동완료) 챌린지로 건강한 식단이 유행하는 상황에서도 말입니다. 맥도날드가 여전히 건재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Sejin Kim 2023.08.04 18:41 PDT
미국 음식배달앱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증가세는 역대급으로 둔화하면서 배달 앱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지난 10월~11월 사이 2개월간 주요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DoorDash), 우버이츠(Uber Eats), 그럽허브(Grubhub)에서 발생한 주문 건수는 작년보다 평균 5%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만은 아닙니다. 이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낮은 2개월 증가율이기 때문입니다. 지출 금액도 같은 기간 작년보다 평균 9% 증가했지만, 역시 2년 만에 최저치죠. 그나마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우버와 도어대시는 사정이 낫습니다. 미국 3위 배달앱인 그럽허브(Grubhub)는 주문 건수와 지출이 줄고 있습니다. 이에 그럽허브 소유주 테이크어웨이닷컴(Just Eat Takeaway.com)은 지난 4월부터 회사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타개책은 구독모델∙비용 깎기배달 앱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한 생존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주요 타개책은 음식값과 배달비를 할인해주는 자체 멤버십입니다. 우버는 사람들이 연간 멤버십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물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구독은 일반 사용자보다 더 많이 지출하고 더 자주 주문하기 때문에 서비스제공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입니다. 비용상승에 민감한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독은 고려해 볼 만한 옵션이죠. 우버이츠는 12월 현재까지 미국 내 주문의 40%가 멤버십 가입자로부터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27%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각종 비용 절감에 나섰습니다. 도어대시는 지난 11월 약 약 1250명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우버는 올해 초 마케팅 비용 지출을 줄이고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도어대시와 우버이츠의 성장세를 예측합니다. 다만 로버트 몰린스(Robert Mollins) 골든하스켓리서치어드바이저(Gordon Haskett Research Advisors)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도어대시 웹사이트 트래픽이 감소한 것을 보면 주문량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특히 저소득 소비자들과 함께 약간의 거시경제적 압박에 휘둘리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Sejin Kim 2022.12.29 14:37 PDT
미국판 배민으로 불리는 배달 서비스업체 도어대시가 인력 감원 행렬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빠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는데요. 토니 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고용 측면에서 운영 비용이 수익보다 커질 것"이라면서 1250여명의 인원 감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어대시 직원 규모는 8600명이었는데요. 올초 고용을 늦추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손실이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도어대시의 순손실은 지난 1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는데요. 1년 전 1억 100만달러에서 9월 말 현재 2억 9600만달러로 늘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무리한 확장 독 됐나? 도어대시는 팬데믹 봉쇄 조치로 가장 수혜를 본 기업 중 하나입니다. 실제 미국인들의 테이크아웃 음식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는데요. 엔데믹에도 이런 트렌드는 지속됐습니다. 이핏데이터(YipitData)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9월 현재 미국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 점유율 56%를 달성했습니다. 다른 기술 기업들이 금리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 서비자 수요가 감소한 것과 달리 주문량도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 3분기 총 주문배달 건수는 전년대비 27% 급증한 4억 3900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이 전망한 예상치 4억 3300만 건을 웃돈 수치인데요. 매출 역시 17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이 예상한 매출 16억3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감원은 무리한 확장의 대가로 보입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 간 경쟁이 심화된 것은 물론, 식료품, 주류와 같은 비레스토랑 부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한 막대한 비용 지출이 독이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는데요. 지난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80억달러 상당의 주식거래를 통해 인수한 월트 역시 이번 구조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도어대시 뿐 아니라 우버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데 따른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우버도 이달 초 직원 13%를 감원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도어대시와 우버 주가는 올해 각각 64%, 34% 하락했는데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대규모 감원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7%나 급등한 57달러대에 거래됐습니다.
권순우 2022.11.30 14:14 PDT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마무리되어가는데요. 이번주 월마트,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적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미국 경제와 소비심리 둔화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이미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그중 78%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CNBC는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S&P500 수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마트와 타겟 실적은 기업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팩트셋이 예상한 월마트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1509억달러였습니다.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1년 전보다 8.5% 줄어든 1.62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BC는 "월마트가 비용 증가와 공급망 혼란, 그리고 높은 재고 수준 때문에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이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2분기 순익과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의류 등 마진이 높은 품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식료품 위주 소비패턴, 득일까 실일까? 타겟의 2분기 매출 전망은 어땠을까요.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타겟 매출은 260억달러로 예상됩니다. 전년동기 대비 3% 늘어난 실적인데요. 주당순이익은 79센트로 지난해 2분기 3.51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8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겟은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개학과 휴가철에 맞춰 할인 행사를 전개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크게 줄면서 주가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텔시 자문그룹은 타겟의 올해 전망에 대해 "지속적인 재택근무에 따른 소비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힘입어 식료품 사업 부문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공급망 혼란에 따른 비용 급증과 식품과 필수품으로의 소비패턴 전환이 소매 부문의 총 마진이 6~24% 줄어들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습니다. 월마트와 타겟 모두 인플레 급등으로 의류와 같은 마진이 높은 상품의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익 감소에 따른 압박을 받으면서 가이던스를 낮춘 바 있는데요. 두 기업의 2분기 실적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마트는 16일(현지시간), 타겟은 17일 실적을 발표합니다.
권순우 2022.08.15 10:41 PDT
지난 몇 주간 많은 사람들은 '스포티파이가 아닌 최고의 음악 서비스'를 구글링했습니다. '#deletespotify'와 같은 해시태그는 꾸준히 유행해왔고요. 최근 도덕적 책임보다는 자본주의의 편에 선 조 로건 사태가 촉발한 스포티파이 보이콧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의 2강 체제였습니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각) 프로토콜은 "오디오 전쟁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기업은 아마존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아마존 뮤직의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13%로 스포티파이(31%)와 애플뮤직(15%)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속도는 다른 두 기업보다 더 빠릅니다. 'Smartless'나 'My Favorite Murder' 등의 팟캐스트와도 계약을 맺었고요. 아마존은 지금 팟캐스트를 플랫폼에 들여오기 위해 줄줄이 딜을 진행 중인데요. 2020년 아마존은 팟캐스트기업 '원더리(Wondery)'를 3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해엔 호스팅 및 광고 플랫폼 '아트19(Art19)'를 인수했습니다. 👉미디어 사업에 진심인 아마존 아마존이 지난해 콘텐츠에 지불한 금액은 총 130억달러입니다. 물론 대부분은 영상이지만 2020년 지출액인 20억달러의 6.5배에 달합니다. 아마존이 이처럼 미디어 기업이 되는 것에 진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을 아마존 생태계에 더 결속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구독 상품인 프라임 비디오와 오디오북인 오더블(Audible)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만약 아마존 뮤직과 팟캐스트 등 오디오시장까지 본격 진출한다면 모든 이 모든 서비스를 번들링으로 묶을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아마존에는 스마트 스피커 알렉사가 있습니다. 아마존 뮤직을 듣기 위해 알렉사를 사는 것이죠. 다니엘 에크(Daniel Ek)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가 "하드웨어 파트너와의 거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얘기한 걸 보면 아마존의 성장 잠재력은 그야말로 폭발적일 수 있습니다. 음악 시장의 3분의 1을 장악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조 로건 사태는 아마존에는 절호의 기회가 됐습니다.
송이라 2022.02.14 10:43 PDT
최근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기업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서 상장을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압박이 원인이었는데요. 결국, 미국을 떠나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로 했는데요. 디디추싱은 지난 6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습니다. 44억달러를 조달하면서 알리바바그룹 이후 중국 기업의 미국 상장 중 최대규모였는데요. 중국 정부의 반대를 무시하고 상장을 강행했다가 정부에 무릎을 꿇은 모습입니다.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과 함께 중국 정부는 외국에 상장한 데이터 보유 회사들의 보안 심사를 강화했는데요. 올해 기술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벌금을 부과하고 반독점법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해외 상장을 못 하도록 하겠다는 건데요.중국발 규제가 나비효과처럼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일단 디디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주가가 50% 이상 급락했습니다. 또 디디가 상장폐지 발표를 한 이후 알리바바와 같은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다 회복 중입니다. 로빈후드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 증시에서 248개 중국 기업들이 시가총액 2조1000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1조달러 이상이 증발했습니다. 지난 2019년 이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 12곳이 홍콩에서 대안 상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빅테크를 둘러싼 미중 패권전쟁 중국이 빅테크를 규제하는 이유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의 데이터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건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를 시작으로 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이 새 정권이 들어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겁니다.규제를 강화하는 건 중국뿐만이 아니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최근 감사요건을 따르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해 강제로 상장을 폐지하는 규정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과 관련한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미·중 긴장이 더욱 고조되면 중국 기술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을 떠나는 이른바 '엑소더스'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피해는 결국 미국과 중국 투자자의 몫이 될 수 있습니다.
권순우 2021.12.07 12:51 PDT
테크브리핑에서도 늘 화제의 중심에 서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CEO가 또다시 미국 언론의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최근 머스크 CEO는 테슬라 지분 처분과 관련, 트위터에 해당 내용을 게재하면서 팔로워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요. 지난 6일(현지시각) 팔로워들의 향해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를 묻는 돌발 트윗을 날렸고,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8일부터 시가총액 2000억 달러가 증발했다고 합니다. 실제 트윗에서 50%가 넘는 팔로워들은 주식을 매각하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설문에 참여한 57.9%가 팔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설문에 머스크가 응답한 것일까요. 머스크 CEO가 실제로 보유지분 3%(약 5조 9000억 원)를 팔아치웠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주에만 50억 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월요일인 8일 1%, 9~10일에 걸쳐 2%의 지분을 팔았는데요. 사흘간 453만 주를 팔아치운 겁니다.👉 머스크, 언급했던 10% 지분 다 매각할까 머스크는 공시를 통해 "주식 매각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 원천징수 의무 조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가 보유 주식을 매각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약 5억 9000만 달러(약 7000억 원) 달하는 소득세를 납부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경험이 있죠. 머스크 CEO의 이번 주식 매도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CNBC는 "내년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거액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애초부터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설문조사는 미국 정부의 부자 증세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켓워치는 "향후 머스크가 언급했던 10%의 지분 중 매각한 3% 말고도 더 많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매각하기 전까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지난 8~9일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폭락했다 10일 4% 반등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했습니다. 11일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43% 하락한 1063.35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권순우 2021.11.11 12:21 PDT
음식배달앱체 도어대시(DASH)의 성장세가 무섭다. 도어대시는 최근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로 음식배달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경쟁자 우버(UBER)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지난 16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221.50달러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공모가 102달러를 두 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시가총액 748억 달러를 기록, 우버의 시가총액 745억 달러를 넘어섰다. 27일 현재 주식시장에서 도어대시는 전날보다 2.24% 내린 215.5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가총액은 727억 달러 규모. 이날 우버의 주가는 1.15% 오른 47.16달러에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887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버가 금세 뒤집었지만 도어대시가 우버를 추월한 것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어대시의 단기 성장성이 우버를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도어대시와 우버의 주가는 델타 변이 확산을 기점으로 다른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도어대시의 주가는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6월 9일 이후 9월 16일까지 62% 상승한 반면, 우버의 주가는 같은 기간 약 20% 가까이 하락했다. 변이 확산으로 음식배달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차량 공유서비스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권순우 2021.09.27 17:32 PDT
미국 음식 배달 업체 도어대시(DoorDash)가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Instacart)를 400억~ 50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두 달간 협상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지난 11일(미 현지 시각) 단독보도했다. 최고의 음식 배달 서비스와 최고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의 결합을 보여주는 일이다.지난 13일(미 현지 시각), 도어대시 최고경영자(CEO) 토니 수(Tony Xu)는 CNBC 테크체크(TechCheck)에 출연, 인스타카드 인수설에 대해 “식료품은 매우 흥미로운 기회다. 온라인 보급 측면에서 식료품은 아직 이른 변곡점에 있다”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주말에 식료품을 구입해 냉장고에 넣는다. 그러나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상하는 음식이 많고, 주중에 사람들은 비워져 가는 냉장고를 채우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못한다. 도어대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료품 배달 카테고리에 진입하려고 한다. 실제로 매장에 들어가서 장을 보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쇼핑할 때 더 편리하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리려고 하는 것이다.아직 이 식료품 배달 카테고리에 아무도 올바른 모델을 찾지 못했다며 수 CEO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다음은 CNBC 테크체크에 출연한 도어대시 CEO 토니 수(Tony Xu)의 대담 전문이다.
박윤미 2021.08.16 15:17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