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2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거대 기술주인 넷플릭스(NFLX)의 실적 충격으로 나스닥이 부진한 가운데 IBM(IBM)이 견고한 실적을 발표하며 다우는 상승하는 등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 +0.72%, 나스닥 -1.22%, S&P500 -0.06%, 러셀2000 +0.37%)넷플릭스는 10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한 실적 충격으로 일일 사상 최대 하락폭인 35.12%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디즈니(DIS)를 비롯해 로쿠(ROKU) 등 스트리밍 관련 종목이 동반 하락해 나스닥의 부진을 이끌었다. 엔비디아(NVDA) 역시 도이치뱅크가 견고한 실적 기대에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반도체의 전반적인 부진을 견인했다. 반면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TSLA)는 강력한 영업이익과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7%가량 급등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최대 150억달러를 사용할 수 있다는 발표로 5%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실적 발표 후 상승 전환했다. 목요일(21일, 현지시각)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개최하는 토론회에 참석, 글로벌 경제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흔들면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스탠스 변화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투자그룹인 브룩스 맥도날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에드워드 박(Edward Park)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기대심리가 있어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 국채금리는 수요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2.836%까지 하락했으나 목요일에는 다시 최대 2.875%까지 상승하며 한때 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증시는 경제 봉쇄 조치로 인한 소비 수요 충격에 기대에 못미치는 금리 동결까지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악화, 상하이 지수가 2.26%, 항셍지수는 1.25% 하락 마감했다. 특히 중국 개인들의 매도 물량 출회가 확대되며 기술주 기업들이 타격을 받으며 항셍테크지수는 3.48%의 하락세로 4천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