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금리 결정...물가 잡을까? / ECB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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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6.15 04:49 PDT
FOMC 금리 결정...물가 잡을까? / ECB 긴급회의
FOMC (출처 : Shutterstock)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75bp 인상 전망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시장의 혼란에 대응 긴급회의 소집
중국 5월 실물경제지표 일제히 예상 밖 상승, 경기회복 기대

전일(14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국채금리의 급등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둔화와 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을 하려는 기조가 강해지며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50%, 나스닥 +0.18%, S&P500 -0.38%, 러셀2000 -0.39%)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생산자물가(PPI)의 예상 밖 둔화는 투자심리 개선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5월 핵심 생산자물가지수가 0.5% 상승해 전망치였던 0.6%보다 둔화됐다고 보고, 국채금리의 하락세와 주식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었다.

수요일(15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면서 중국의 회복세를 반겼다. 중국은 5월 실물지표인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월 대비 경제가 회복되는 모습을 뚜렷이 나타냈다. 이에 상하이 지수는 0.50%, 홍콩항셍지수는 1.14% 상승했다.

유럽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시장의 혼란에 대응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유럽 증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 재매입이 안건에 포함되어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약 1% 상승하며 6일간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미국의 S&P500 선물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120포인트(0.40%)가 오른 3만 471포인트를 보였고 S&P500 선물은 0.48%, 나스닥은 강력한 저가 매수세로 0.64% 상승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지만 시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미석유협회(API)의 재고 증가에 집중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6월 75bp 금리인상에 95% 이상의 베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수익률 곡선에 한참 뒤떨어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할 것이란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부각됐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준 1994년 이후 최대폭의 금리인상 전망. FOMC 6월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전망.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급등에 연준이 확고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시장의 혼란에 긴급회의 소집. 채권 재매입이 안건에 포함됐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금리 하락. 중국 5월 주요 경기지표 일제히 개선. 실물지표 회복되며 경기 회복 기대로 증시 상승.

기업동향: 애플(AAPL)은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 리그(MLS)와 25억달러에 10년 중계권 합의. 코인베이스(COIN)는 직원의 5분의 1을 해고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 스노우플레이크(SNOW)는 카나코드의 저가 매수 기회라는 투자의견으로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ECB의 긴급회의 소식으로 인한 유로화 강세에 하락 전환. 파운드와화 엔화 일제히 강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FOMC의 정책회의를 기다리며 하락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3.495%에서 3.379%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3.454%에서 3.330%로 하락.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급락.

상품동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에도 러시아 제재에 대한 영향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는 경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역시 러시아 제재로 OPEC+ 회원국들이 예상보다 적은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 국제유가는 그럼에도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우려와 미석유협회(API)의 재고량 증가 소식에 더 크게 반응하며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118달러로 약세. 금과 은 등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 전환. 구리는 중국의 경제회복에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시장의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에 약세 지속.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하향할 경우 마진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충분한 담보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 비트코인은 2만 622달러로 7.81% 하락. 이더리움은 1065달러로 10% 하락.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를 50bp에서 75bp로 변경한 것은 냉혹한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물가안정을 위한 연준의 약속을 강조하기 위한 결의도 반영한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수석주식전략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수요일, 약 5년만에 처음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 수요일, FOMC 정책회의 금리 결정. 제롬 파월 의장 브리핑.

- 수요일, 미 소매판매, 수출입 가격지수, 뉴욕 제조업 지수, 기업재고 발표.

- 수요일, 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연설.

- 목요일, 영란은행 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건축허가, 신규주택착공, 신규실업수당청구, 필라 연은 제조업 지수 발표.

- 금요일, 일본중앙은행 정책회의 금리 결정.

- 금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금요일,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산업생산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5월 소매판매(MoM): 전월 0.9->0.7% vs 예상 0.2% vs 실제 -0.3%

5월 핵심소매판매(MoM): 전월 0.6->0.4% vs 예상 0.8% vs 실제 0.5%

5월 수출물가지수(MoM): 전월 0.7% vs 예상 1.3% vs 실제 2.8%

5월 수입물가지수(MoM): 전월 2.9% vs 예상 1.1% vs 실제 0.6%

6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전월 -11.60 vs 예상 3.00 vs 실제 -1.20

4월 기업재고: 전월 2.0->2.4% vs 예상 1.2% vs 실제 1.2%

주간 원유재고: 전주 2.025M vs 예상 -1.314M vs 실제 1.956M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도 꺼질지 모르던 미국인들의 소비 추세가 드디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 상무부가 집계한 5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및 고가 품목의 판매 침체로 5개월만에 처음으로 둔화세를 기록했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하향 조정된 0.7%에서 전망치였던 0.2%의 증가세를 크게 하향한 0.3%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5%가 증가했지만 역시 4월 0.6%에서 0.4%로 조정된 수정치에서 시장이 전망했던 0.8% 증가세에는 크게 못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 금요일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자동차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동차 판매는 5월 3.5% 감소,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이를 상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수요가 물가에 대응해 확실히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하며 향후 소비 수요가 상품에서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같은 서비스로 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증권은 또한 소매판매의 침체가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에 큰 폭의 하락 조정을 야기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뉴욕 연은이 보고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미 북동부 지역의 기업활동이 전월과 비교해 크게 변동이 없었음을 시사했다. 다만 밀린주문이 -4.3으로 하락하고 배송시간도 6포인트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재고는 9포인트 오른 17.1로 공급망의 병목현상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에너지정보청(EIA)이 제공하는 주간 크루드유 재고량도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며 미국인들의 소비가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에 대응해 둔화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간 원유 재고는 지난주 202만배럴 증가에서 이번주 131만배럴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을 크게 상회한 195만배럴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0615 투자노트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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