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성장주 약세/ 1년내 일상 복귀/ 부채한도 법안 부결/ ROKU
전일(27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경기재개에 대한 기대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 나스닥의 기술 성장주는 약세를 보인 반면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21%, 나스닥 -0.52%, S&P500 -0.28%, 러셀2000 +1.46%)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연준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역시 11월 테이퍼링을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1.50%를 넘어서는등 초강세를 보였다. 당일 진행됐던 국채 입찰에서의 수요 부진도 금리가 오른 원인으로 작용했다. 5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간접 입찰이 12개월 평균치였던 59.5%를 하회한 54.3%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도 12개월 평균인 52.4%를 하회한 45.3%를 기록하는등 부진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이번주 두 차례 의회 증언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오늘 첫번째 증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미리 공개된 파월 의장의 연설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고 그 원인으로 공급망의 병목현상을 지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확연히 정점을 기록하고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 정상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8월 내구재주문 지수가 7월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작용했다.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대표기업 중 하나인 화이자의 알버트 보울라 최고경영자(CEO)가 "1년 안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도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이로인해 향후 백신 매출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관련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늘 시장은 월요일 부채한도 유예 법안을 거부한 공화당으로 인해 정부 셧다운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5년물 국채금리가 1%를 넘어서며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 기술 성장주 위주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급등한 국채 수익률 우려에 성장주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유럽 기술주는 6주 최저치로 급락했다. 뉴욕증시 역시 나스닥이 -1.60%(동부시각 오전 6시 20분)의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와 엔비디아(NVDA), AMD(AMD) 등의 반도체 관련기업이 선물시장에서 2%이상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