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6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4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다우 +0.22%, 나스닥 +0.35%, S&P500 +0.36%, 러셀2000 -0.79%) 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상존하며 변동폭이 확대됐으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의사록에서 경기에 자신감을 언급한 점이 긍정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지표는 대체로 예상을 상회하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예상을 상회했고 기업활동과 밀린 주문도 상승세로 견고한 모습을 유지했다. 채용도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성장의 하방 압력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지속한다는 추세는 유지됐다. 특히 시장이 우려하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2분기에는 완만하게 성장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7월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50bp 혹은 75bp 인상이 적절하다고 언급, 한때 100bp 이상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보았던 시장에 우려를 덜어냈다. 특히 최근 유가를 비롯해 상품가격의 하락세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무너졌다는 점 역시 호재로 인식했다. 실제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BEI)은 2.48%까지 하락해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목요일(7일, 현지시각)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 공포가 완화되며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원자재는 중국 정부의 22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계획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삼성이 예상보다 나은 실적은 기술주의 반등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반도체의 벨웨더(bellwether, 전조)로 인식되는 삼성은 매출이 21%나 증가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스테판 이네스(Stephen Innes) SPI 자산관리 관리 파트너는 "금리, 유가, 달러와 같은 압력 포인트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 특히 삼성의 매출이 우려했던 것보다 좋게 나오면서 기술주의 모멘텀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지방 정부가 올해 1조 5천억위안(22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해 전례없는 인프라 부양책을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