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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인 2032년 쯤, 2022년을 회고한다면 역사가들은 어떤 해로 기록할까?미국의 기록적 인플레이션에 이은 연방준비제도의 잇단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등 역사적 전환점이 된 해였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경제적으로 지난 10년간의 슈퍼사이클이 끝나고 또 다른 사이클의 시작을 준비하는 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업에도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지정학 및 거시경제 영향에 직격타를 맞았다.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얼마나) 떨어졌다. 거대 기술기업은 파괴적 에너지와 시장 주도권을 잃었다. 애플 아이폰 등장과 5G 통신의 상용화가 불러온 기술, 시장, 비즈니스 모델 혁신(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스트리밍, 모빌리티 등)은 다음 주기로 넘어가고 있다.2023년은 혁신의 넥스트 사이클이 시작되는(시작을 준비하는) 변침점(Waypoints: 배나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여행하면서 중간에 항로를 변경하는 지점)이 설정되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거시적 맥락에서 디지털의 새로운 시대를 맞게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들이 향후 10년 혁신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2023년에 맞이할 중요한 이벤트 4가지를 예측해봤다.
손재권 2022.12.31 15:15 PDT
드디어 2022년의 마지막 거래가 마감됐다. S&P500은 올해 -19.4%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하락장을 연출했다. 블루칩 다우지수는 -8.8%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기술의 나스닥은 무려 -33.1%의 하락세로 닷컴버블의 붕괴를 재연했다. 2022년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로 기술주의 부진을 예고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그리고 팬데믹의 재림으로 인한 공급망의 붕괴는 예상하지 못했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이 한 해를 장악하면서 인플레이션은 더 가속화됐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더 강경해졌다. 이는 그대로 주식과 채권 모두를 집어삼키며 100년 만에 최악의 하락장을 초래했다. 공포에 매수하고 길거리에 피가 흥건할 때 매수하라는 월가의 격언에 따른다면 지금은 일생에 두 번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인플레이션, 전쟁, 금리인상, 팬데믹 등 2022년 시장을 흔들었던 이 모든 악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2023년은 무엇이 달라질까? 월가는 무엇을 보고 있고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일까?
크리스 정 2022.12.30 19:18 PDT
2022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관련 스타트업의 중심은 미국 LA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LA지역 기술 미디어 닷LA(dot.L.A)에 따르면 2022년 11월 현재 LA소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Funding)은 1년 전에 비해 69% 감소한 220억 달러(27조 8,000억 원)에 그쳤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감소는 테크 기업 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고금리, 대공황 위기 등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뜨거웠던 스타트업들이 있다. 닷LA는 LA지역 30여 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23에 주목할 스타트업’을 물었다. (물론 자신들이 투자한 기업은 선택에서 배제했다.) 이렇게 선택된 8개 스타트업들은 라이브 쇼핑 플랫폼, 스페이스, 결제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 등의 다양한 업종에 포진해 있다. LA의 경우 테크놀로지와 엔터테인먼트의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는 만큼, 이들 스타트업의 분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Hajin Han 2022.12.29 18:46 PDT
2022년 미국 주택시장은 또 한 번의 미친(?) 경험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미 주택시장은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수요는 폭증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졌다. 바이어들은 시장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멀티 오퍼를 제시하면서 매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상 유례없는 매입 경쟁에 '내 집 마련'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과, 코로나 팬데믹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금의 여파였다. 금리가 낮은 데다, 시장에 돈이 돌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급반전했다. 올해 주택시장은 2%대에 머물렀던 모기지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부동산 중개인과 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주택시장에도 겨울이 왔다"라고 입을 모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37만 9100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그러나 6월 사상 최고치인 41만 3800달러보다는 하락했다. 또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건수는 2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과 모기지 이자율 급등이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잠재 바이어들이 모기지를 받기 위한 자격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9월부터 10월까지 5.9% 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반전의 기미도 보인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11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사이클이 바닥에 가까워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2023년 주택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설까. 포브스가 조사한 업계 전문가 10인의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정리했다.
권순우 2022.12.29 18:00 PDT
올 한 해 글로벌 테크 분야의 키워드는 '혹한기'로 요약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투자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수 십 년간 '이지머니'를 기반으로 승승장구했던 테크 분야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메타버스다. 지난해 메타버스 분야는 블록체인, 웹 3, NFT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였다. 가상 세계 구축을 위해 많은 투자금이 몰렸지만,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을 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 투자 혹한기를 맞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붕괴되고, 테크 기업들은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이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재편함에 따라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모습이다. 2021년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피봇을 선언한 '메타'를 통해 이런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메타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주가는 연초 대비 70%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메타가 메타버스 환경 구축을 위해 만든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부진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디지털 광고시장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베팅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메타는 가상현실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1만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내년 전체 예산의 20%를 메타버스 분야에 할애하겠다고 공언했다. 앤드류 보스워스 리얼리티 랩스 책임자는 최근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해를 보냈지만 메타는 메타버스로의 비전을 발표한 날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메타버스와 VR 개발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은 디지털 분야에서의 협업을 위한 메타버스 환경을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메타버스 시장으로의 핵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선언한 이후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을 이어가는 등 메타버스를 향한 기업들의 도전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침체기에 들어선 것 같지만, 메타버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800억달러에서 2025년까지 4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미래학자인 버나드 마는 "메타버스 개념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서 5조달러의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2023년이 메타버스의 방향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나드 마와 메타버스 인사이더 등 업계가 전망한 2023년 메타버스 시장 5대 트렌드를 정리해 봤다.
권순우 2022.12.28 18:23 PDT
2022년 블록체인∙암호화폐(크립토)∙웹3 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올 초까지만해도 비트코인(BTC) 가격은 5만달러대였다. 올 2월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양국의 화폐 가치가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을 때 스테이블코인은 가치저장 수단으로서의 쓰임새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닥쳤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T)와 루나(LUNA)가 급작스레 몰락하며 충격을 안겼고, 이 여파로 쓰리애로우캐피털, 블록파이, 보이저캐피털까지 청산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때 암호화폐 기업 구원투수를 자처했던 에프티엑스(FTX)까지 일주일 만에 파산하고 대형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대한 의심도 날로 커졌다. 올해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 가격은 60% 이상 떨어지고 유동성은 급감했다. 2023년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더밀크는 취재 네트워크를 통해 7가지 전망을 해봤다.
Sejin Kim 2022.12.27 20:35 PDT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 대규모 인력 조정에 들어갔다. 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으로의 묻지마 투자는 사라진 지 오래다.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벤처캐피털 회사들도 나오고 있고, 자금력을 갖춘 VC도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세션에 대비하고 있다. 기업의 살림을 담당하는 재무부서의 전략도 달라졌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거나, 당장 돈을 벌지 못하는 '문샷', 즉 불가능해 보이는 장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들은 내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또 경기둔화와 리세션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하고 있을까.
권순우 2022.12.25 21:14 PDT
최근 몇년간 가장 눈에 띄게, 빠르게 성장한 산업을 꼽는다면 단연 비디오게임 산업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 2년 코로나 팬데믹, 메타버스 열풍을 겪으며 게임은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산업을 넘어 ‘미래 삶의 터전'으로까지 발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스포츠 리그 중계는 중단됐지만 컴퓨터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이스포츠(eSports)리그는 오히려 성장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모일 수 없는 친구들과는 로블록스(Roblox), 포트나이트(Fortnite) 등 게임에서 만나 같이 수다를 떨 수 있었다. 게임 스트리밍과 라이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디스코드(Discord)는 학급 게시판, 동호회 모임으로도 활용됐다. 그러나 최근 게임업계의 행보는 예전같지 않다. 게임 시장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뉴주 BV(Newzoo BV)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작년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은 최근 10년간 계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김영아 2022.12.21 19:35 PDT
연말이 되면서 투자은행들도 내년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이자 월가의 큰형님같은 IB 골드만삭스의 2023년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먼저 매크로 환경은 어떻게 변할까요? 올해 시장을 이끈 최대 요인을 보면 결국 매크로 환경이었죠. 아무리 기업들의 수익이 좋았어도 금리와 인플레이션같은 매크로 환경은 주가를 끌어내린 원동력이 됐습니다. 그만큼 내년도 매크로 환경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는기본 펀더멘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리스 정 2022.12.11 16:38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