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실업자 52년만에 최저 / 기관 투자자는 안전자산으로 / 시저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수가 하루만에 백만명이 추가되는 폭증세
시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영향에 주목
정부 규제는 완화되는 가운데 신규 실업자는 52년만에 최저 수준
전일(2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규 확진자의 폭증에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력을 가늠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25%, 나스닥 -0.10%, S&P500 +0.14%, 러셀2000 +0.12%)
델타변이에 비해 감염성이 10배가 높다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규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단 하루만에 32%가 증가한 173만명의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일 연속 사상 최고 수준을 넘는 수준으로 단 하루만에 백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수준의 확산세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오미크론의 증상이 미약하다는 증거가 나타나면서 정부의 폐쇄 조치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영국이 잠재적인 입원자의 급증에 대비해 임시 치료 센터를 구축했지만 호주와 이탈리아는 격리 규칙을 완화했다.
미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거래량속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강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향후 노동시장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력을 가늠하며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결국 코로나의 확산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있는 기술주의 약세를 견인했고 반대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는 저평가된 가치주의 강세를 촉발했다.
벤치마크인 S&P500은 올해 70번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6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이후 처음으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나스닥은 반도체 지수가 하락하며 이틀연속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데스 로렌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좀 더 안정적으로 보이면서 증시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현재 유동성은 매우 적고 거래량은 정말 낮은 수준."이라며 연말 휴가 시즌 낮은 거래량에 의한 큰 의미없는 상승세로 치부하는 모습이다.
오늘 시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단서를 신규실업수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가장 빠른 선행지표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