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구글 CEO "혁신과 안전, 책임있게 행동할 것.. 지메일 통합 준비 중"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회사) CEO는 3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하드포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공개서한의 정신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29일 미국 비영리단체 ‘퓨처오브라이프 인스티튜트(Future of Life Institute)’가 발표한 ‘대규모 AI 실험 중단 촉구(Pause Giant AI Experiments)’ 공개서한의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힌 것이다. 공개서한은 “안전 프로토콜(규약), 거버넌스(관리) 시스템 마련을 위해 전 세계 AI 연구소가 ‘GPT-4’보다 강력한 AI 시스템에 대한 훈련(training)을 최소 6개월 동안 멈춰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설립자,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대 교수, 유발 노아 하라리 히브리대 교수 등 전 세계 석학, 기업가들이 서한에 서명했다. GPT-4는 오픈AI가 지난 3월 14일 공개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이다. AI 챗봇 챗GPT(ChatGPT)가 GPT-3.5, GPT-4 기반으로 작동한다.피차이 CEO는 “AI는 제대로 규제(regulate)하지 않기에는 너무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제대로 마련하는 것부터 (논의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규정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챗GPT 접속을 차단한 상태다.다만 피차이 CEO는 6개월 개발 중지가 효과적으로 진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각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전 세계 AI 연구기관, 기업을 실질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피차이 CEO는 “공개서한의 취지는 좋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공개서한은 대화를 시작하려는 의도로 만든 것 같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30%) 전자우편 프로그램(email client) ‘지메일(Gmail)’에 자체 개발한 AI 챗봇 ‘바드(Bard)’를 통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바드의 기반이 된 거대언어모델 ‘람다(LaMDA)’를 더 강력한 모델인 ‘PaLM’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다음은 순다르 피차이 CEO와 하드포크의 인터뷰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