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혁명은 마이너의 힘에서 나왔다 :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챗GPT의 성능만큼이나 이 기술을 만든 기업인 오픈AI와 핵심 인물들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실에 갇혀 있던 인공지능(AI) 기술을 위험을 감수한 채 대중에게 공개, 소위 잭팟을 터뜨렸기 때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1월 한달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였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한 '비트코인'을 눌렀을 정도다. 지난해 11월 30일 공개된 챗GPT 사용자는 공개 1주일 만에 100만명 돌파했으며 두 달 만에 1억명을 넘어섰다. 이 모든 결과는 2018년 설립된 오픈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375명의 직원이 이뤄낸 결과다. 직원수 17만명의 구글도, 22만명의 마이크로소프트도 못해낸 걸 고작 400명도 안되는 오픈AI가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오픈AI가 인공지능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 배경은 '기술' 보다 태도와 자세, 즉 '마인드셋'이 달랐던 것으로 꼽힌다.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접근 방식과 실력(기술)이 만나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가정을 수립한 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빠른 시제품을 내놓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실리콘밸리의 전통적인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전략을 실행했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활용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성능 고도화를 이뤘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자발적으로 서비스의 우군이 돼 바이럴을 일으켰다. 이 전략을 실질적으로 이끈 이는 샘 알트만 CEO이 아닌 미라 무라티(Mira Murati)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다. 35세(1988년생) 여성이자 알바니아계 미국인인 무라티는 미국 사회에서도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실리콘밸리는 남성 중심 엔지니어 문화가 지배하고 있어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어떻게 무라티는 세계 최고 혁신기업이 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돼 생성AI 혁신을 주도하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