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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인 ‘레딧(Reddit)’이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올해 레딧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구글·메타·아마존 등 빅테크를 비롯해 틱톡, 스냅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전통 언론사, 디지털미디어 기업들이 광고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레딧의 상장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원익 2024.01.18 14:26 PDT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박원익입니다.저는 지난 주말 미국 보스턴에 다녀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KVIC) 주관으로 보스턴에서 열린 ‘K-스타트업 투자 로드쇼’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실 특허청 청장을 비롯해 스텝스톤(Stepstone), 어플라이드벤처스(Applied Ventures), 버지니아벤처스(Virginia Venture Partners) 등 해외 벤처캐피털과 한국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8개사(바이오오케스트라, 메디픽셀 등), 로봇·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7개사(비바리퍼블리카, 서울로보틱스 등)가 참여한 큰 행사였습니다. 100여 명에 달하는 스타트업 및 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은 발표 중간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 VC 관계자, 해외 VC가 양국의 최신 정보를 주고받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금리 인상, 얼어붙은 투자 분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을 넘어 더 큰 시장에 진출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최대한 정보를 획득하고, 비즈니스 협력도 만들어 내려는 간절함, 열정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은 녹록지 않습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인 5.00~5.25%로 올렸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인 1.1%로 제시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해쳐나가면 좋을까요?
박원익 2023.05.05 11:12 PDT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스트라이프 공동설립자 겸 CEO는 3일(현지시각) 개최한 자체 컨퍼런스 ‘스트라이프 세션 2023’(Stripe Sessions 2023) 기조연설을 통해 “매년 100개 이상의 기업이 스트라이프로 각각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결제 소프트웨어·인프라 등 인터넷 경제는 여전히 성장세에 있으며 핀테크(Fintech, 금융+기술) 기업인 스트라이프가 그런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스트라이프가 지난 4월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스트라이프로 처리된 결제 총액은 8170억달러(약 1084조원)으로 2021년 대비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트라이프의 신규 고객 수는 19% 늘었으며 매주 평균 4600개의 새로운 고객사가 스트라이프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스트라이프가 다른 기업을 제치고 핀테크 기업가치 1위(2023년 3월 기준 기업가치 500억달러, 한화 약 66조3000억원)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스트라이프가 전 세계 50개국 시장에 진출, ‘인터넷 경제의 애플’로 자리매김한 배경은 뭘까. 스트라이프 세션 2023에서 발견한 스트라이프의 4대 성공 비결을 더밀크가 심층 분석했다.
박원익 2023.05.04 16:05 PDT
존 콜리슨(John Collison) 스트라이프 공동창업자는 15일(현지시각) “‘스트라이프 독스(Stripe Docs)’가 첫 번째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라이프 독스는 기업용 결제 솔루션 업체 스트라이프가 개발한 AI(인공지능) 사용자 지원 도구다. 일종의 AI 기반 개발자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스트라이프의 결제 처리 기능을 앱 혹은 웹사이트에 통합하거나 운영할 때 필요한 정보를 ‘스트라이프 독스’에서 빠르게 검색해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강력한 성능을 지닌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GPT-4’가 통합돼 있어 단순 웹 검색 대비 정확한 답(해결책)을 빠르게 제시한다. 업그레이드된 스트라이프 전용 챗GPT, 24시간 활동하는 개발자 지원팀이 생긴 셈이다.시장조사업체 데이터나이즈(Datanyze)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페이팔(PayPal)에 이어 글로벌 결제 솔루션 시장 점유율 2위(20.11%)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 타겟(Target), 삼성전자, 홈디포 등 스트라이프가 적용된 웹사이트 개수는 22만8579개에 달한다. 양사의 협업으로 스트라이프 사용 기업은 간접적으로 GPT-4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박원익 2023.03.15 19:24 PDT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 거대한 그림자가 대지를 덮친다. 어느새 머리 위로 다가온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하는 찰나. 비늘이 촘촘히 박힌 육중한 입이 열리고 불길이 뿜어져 나온다. 전장에 울려 퍼지는 처절한 절규. 남은 건 재로 변한 시체뿐이다.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드래곤(dragon, 용) 전투신(scene)이다. 드래곤 한 마리에 수백, 수천의 정예 부대가 무기력하게 쓰러지는 이 전투는 드래곤의 가공할 위력을 인상적으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드래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 전설에 흔히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여러 상상 속 동물 중에서도 특히 상서롭다고 여겨져왔고, 동양에서는 바람, 구름 등 기후를 관장하는 신으로 숭배되기도 했다. 희귀하다는 걸 너머 엄청난 크기와 힘, 파괴력을 상징하는 동물. 드래곤은 그런 존재였다.
박원익 2021.11.19 17:04 PDT
최근 테슬라 주가 폭등으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자산이 사상 첫 3000억달러(약 352조5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각) CNBC는 "지난 25일 하루에만 360억달러의 자산이 늘어나면서 머스크 CEO는 곧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인 자산 3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하루 증가분은 세계 34위 부자의 자산 규모와 같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역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현재 머스크의 순 자산 규모는 세계 2위 자동차기업 토요타의 시가총액보다 많습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는 갑부라는 별명을 가진 다른 이들과도 격차를 더 벌리며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그의 자산은 현재 세계 10위 부자인 워렌 버핏보다 1840억달러 더 많고 4위인 빌 게이츠보다 1500억달러 이상 앞서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한 때 세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오늘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25일 무려 13% 가까이 폭등한 후 다음 날 소폭 하락하는 듯 하더니 27일(현지시각) 오후 1시 현재 3% 가까이 오른 1048달러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천슬라가 됐고 시가총액은 1조달러 클럽을 넘어섰으며 CEO인 머스크는 사상 첫 3000억달러 갑부가 될 예정입니다. 상황이 이쯤되니 곳곳에서 머스크를 향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요. 데이비드 비즐리(David Beasley) 세계식량계획(WFP) 수장은 26일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같은 억만장자들이 60억달러를 기부하면 4200만명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들은 우리가 당장 도와주지 못하면 말그대로 죽을 수도 있는 위기"라며 "미국의 상위 400명의 억만장자들은 지난 1년간 1조8000억달러의 자산을 늘렸는데 우리가 요구하는 금액은 순자산 증가분의 단 0.36%"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즐리 수장은 자신의 트윗에 머스크를 태그하며 도움을 구했는데요. 과연 하루 만에 42조원을 벌어들인 머스크는 어떤 응답을 할까요. 모두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송이라 2021.10.27 10:13 PDT
세계 최대 금융 서비스 기업 JP 모건(NYSE: JPM)은 최근 연이어 디인파츄에이션(The Infatuation)과 프랭크(Frank) 등 2개 콘텐츠 미디어 기업을 인수했다. 디인파츄에이션은 맛집 안내서 저갯(Zagat) 등을 운영한다. 디인파츄에이션은 미국과 세계 50개 도시 레스토랑에 대한 리뷰와 추천을 제공하는 미디어다. 프랭크는 학생들에게 재정 지원과 신청 방법 등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회사는 보통 미디어 회사를 사지 않는다. JP모건은 신용 카드 보상을 통해 여행과 외식을 좋아하는 고객 확보에 노력했다. JP모건은 신용카드 소지자와 일부 고객에 디인파츄에이션의 선별된 경험과 웹사이트 내 특정 콘텐츠 접속 권한을 줄 계획이다.왜 금융 서비스 기업인 JP모건이 미디어와 커뮤니티 기업을 인수한 것일까. CB인사이트는 모든 핀테크 유니콘을 합친 것과 맞먹는 시가총액 회사 JP 모건이 최근 틈새 미디어와 콘텐츠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인순 2021.10.19 22:39 PDT
결제 솔루션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14일(현지 시각) 6억달러(약 6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950억달러(약 107조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740억달러(약 83조원)를 기록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제치고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이 됐다.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유니콘, 100억달러 이상을 데카콘(Decacorn), 1000억달러 이상을 헥토콘(Hectocorn)이라고 부른다. 스트라이프는 헥토콘 수준에 도달한 두 번째 기업이다. 지금까지 헥토콘에 등극한 스타트업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뿐이었다.'스트라이프는 어떻게 100조짜리 기업이 됐을까?’
박원익 2021.03.18 12:31 PDT
지불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가 950억달러(약 107조 68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에 등극했습니다. 스페이스X보다 높습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이날 최근 세콰이어 캐피탈,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아일랜드 재무관리청 등 투자자들로부터 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서 스트라이프의 기업가치는 950억달러로 마지막 평가액이었던 350억달러의 약 세 배에 달했습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트라이프는 캘리포니아와 아일랜드 더블린에 각각 본사를 둔 기업으로 주로 온라인 판매자를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페이팔보다 단순하고 카드사 수수료보다 낮은 이용료로 120여개 국가의 수백만 사업체가 이미 스트라이프의 결제 솔루션을 사용 중인데요, 구글과 아마존, 세일즈포스, 우버 등도 고객사로 등록돼 있는 탄탄한 스타트업입니다.👉스트라이프가 '가장 가치있는' 비상장 기업이 된 것은 2020년 이후 3가지 빅트렌드를 반영합니다. 첫째. 3세대 SaaS인 API 비즈니스가 갈 수록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트라이프는 API SW의 선두주자입니다. 둘째, 코로나 팬데믹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의 가치 상승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스트라이프의 결제건수는 전년 대비 50% 급증했습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고평가 핀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스트라이프, 상장과 그 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셋째, 팬데믹 중 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생활하고 일하고 구매활동을 함에 따라 디지털 툴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팬데믹은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초창기 공모에 대한 관심을 폭발시켰습니다. 실제 지난해말 상장한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를 1230억달러로 평가했고, 키즈 게임 스타트업 로블록스는 지난주 상장시 450억달러로 기업가치가 치솟았습니다.
송이라 2021.03.15 10:29 PDT
2020년 미국 증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대형 기술주 상장 러시’였다.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 증시에 65개의 테크 회사가 상장, 총 386억달러(약 42조8000억원)를 모금했다. 이는 49개 기업이 상장해 258억달러를 모금한 2019년보다 49.6% 늘어난 수치다.스노우플레이크(SNOW)가 9월 에어비앤비(ABNB), 도어대시(DASH)가 12월에 상장하며 역대 미국 테크 IPO(기업공개) 자금조달액 5위(39억달러, 약 4조3000억원), 6위(37억달러, 4조1000억원), 7위(26억달러, 2조8800억원)에 올랐고, 주가도 상장 첫날 일제히 급등했다.21일(현지 시각) 기준 스노우플레이크 시가총액은 990억달러(약 109조8000억원)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84조4000억원)보다 크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8일엔 미국 대형 테크 기업인 IBM, AMD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박원익 2020.12.22 10:43 PDT
미국, 현금없는 사회가 되다코로나 팬데믹이 바꾼 미국의 경제, 사회는 깊고 넓다. 의료, 교육, 업무환경, 커머스, 여행, 모빌리티 등 영역도 넓다. 그 중에서도 ‘돈을 주고받는’ 기본적인 경제 생활의 변화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집에만 있으면서 음식이나 물건을 배달, 주문하다보니 밖에서 현금을 쓸 일이 없어졌다. 모처럼 밖에 나가더라도 현금을 주고 받는 행위가 부담되기 때문. 손으로 주고받는 현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도 있다. 때문에 미국에서도 모바일, 터치리스 결제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 소매점과 식당에서는 카드만 받는다. 그 결과는 어떨까? 미국에서 현금 사용량이 줄었다. 월스트리트의 리서치 회사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분기 ATM 현금 인출액은 약 12% 정도 감소했다.애틀랜타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의 소비자 지불 수단 선택 리포트(Diary of Consumer Payment Choice)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미국 소비자가 결제로 선택한 수단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6% 정도였다. 이는 2016년 31%에서 감소한 수치. 연준은 지난 5월 조사 내용을 업데이트했는데, 이 조사에 응답한 소비자 중 3분의 2는 3월 10일부터 5월초까지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는 팬데믹으로 현금 사용 비중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