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근무 시간으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9 to 6’를 떠올립니다. 미국에서도 흔한 근무 시간은 점심시간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인 ‘10 to 5’죠. 하지만 ‘해 떠 있을 때 일한다’라는 이 오래된 개념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어도비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젊은 세대인 Z세대 중 26%가 오후 6시부터 오전 3시까지 근무하는 게 가장 생산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18%도 이 대열에 동참했죠. 반면 X세대는 13%, 베이비부머 세대는 6%만이 밤 시간대를 선호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오히려 오전3시부터 오전9시 사이인 새벽 시간대를 선호했죠. 밀레니얼과 Z세대의 60% 이상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통적인 시간에 따라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x세대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42%만이 그렇다고 답했죠. 유연한 일정은 모두가 선호하지만,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근로자에게 선호도가 높습니다. 급여, 직무 등 다른 요소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젊은 세대 직원의 약 78%가 더 나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약 70%는 업무 일정을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이직할 의사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수치는 X세대 및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높습니다. 👉 3년 후 노동시장 25%. 중요한 건 “유연성+효율성”유연성뿐만 아닙니다. 근로 시간을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쓰는 도 중시하죠. 직원 10명 중 9명은 양식 제작, 계약서 관리, 비용처리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방해하는 단순 업무를 줄이거나 없애는 것을 중시합니다. 이때 Z세대 근로자의 70%는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근무를 위해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죠. X세대는 52%, 베이비부머 세대는 37%만 동의했습니다. ‘세대’라는 구분 짓기 방식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흔히 z세대는 “항상 휴대폰을 보며 소셜네트워크(SNS) 포스트를 올리지만 전화나 대면 대화는 꺼린다”는 이미지가 있죠. 밀레니얼세대는 “집 계약금을 위한 저축보다 한정판 굿즈를 산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이미지는 “경제성장의 특권을 누리고, 물질주의적이며 변화를 싫어하는”게 대표적이죠. 이같이 널리 알려진 연령대별 정형적인(스테레오) 타입은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거나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사실은 Z세대로 구분되는 연령대가 2025년 노동력의 25%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업에선 연령대별 갈리는 선호사항을 직원을 이해하고 인사관리에 적용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죠. 어도비는 “지난 6개월 동안 전 세계 관리자의 1/3이 시간과 위치에서 유연근무 일정을 도입했다”면서 “대신 새로운 관점, 직원 역량에 대한 신뢰, 구식 프로세스 재구성 등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