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이자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을 창립한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그와 그의 동생과 함께 이번 달 우주여행을 떠날 일반 지원자를 선택, 공개했습니다. 바로 82세 왈리 펑크(Wally Funk) 할머니인데요, 펑크는 196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여성을 위한 “머큐리 13” 프로그램에서 우주 비행사로 훈련받았던 우주 비행사 경력자입니다.펑크는 당시 다른 남자들보다 더 빨리, 더 일을 잘했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머큐리 13 프로그램은 결국 남성 우주 비행사들로 대체돼 우주 비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54년이 지난 지금, 펑크는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CEO로부터 “명예손님"으로 초대를 받아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이번 7월 20일(미 현지시각), 펑크는 베조스 형제와 이 기회를 위해 2,800만달러 이상을 내고 좌석 경매에 낙찰된 익명의 우승자와 함께 뉴 셰퍼드(New Shepard)를 타고 우주로 향하게 됩니다.한편, 블루오리진의 경쟁사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베조스 CEO의 우주비행보다 9일 앞선 7월 11일에 비행하겠다고 급히 전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콜글래지어(Michael Colglazier) 버진 갤럭틱 CEO는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버진 그룹 회장을 베조스 CEO보다 먼저 우주여행을 시키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절대 아닌것' 이 아닐 것입니다. '최초' 민간 우주여행을 오랫동안 기획했고 대내외에 알렸떤 리처드 브랜슨에게 제프 베조스가 먼저 우주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자신의 사업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켄 허버트(Ken Herbert)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 분석가는 베조스 CEO보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먼저 우주비행을 하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 자존심 경쟁이 가장 주요 동인이라고 말합니다. 부와 명성을 모두 가진 이 사람들에게는 '최초'와 '자존심'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초” 민간 우주 관광을 하는 회사의 주식도 차이가 날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이겠지요. 세기의 경쟁은 안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거품처럼 사라집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과연 이 기간 동안 블루오리진과 버진 갤럭틱 사이에 어떤 긴장감이 계속 될지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