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타버스 커밍순/ 시간여행 구글 스뷰/ NFT로 호텔예약
애플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모두 지원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는 루머는 2019년부터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내달 6일 연례 개발자 행사 WWDC에서 MR 헤드셋에 대한 힌트가 나올 전망입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애플이 메타와의 MR 헤드셋 배틀에서 이길 이유'라는 제목으로 애플의 헤드셋의 미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이 분야 선두주자는 메타 플랫폼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아예 사명까지 바꾸고 메타버스에 연간 10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약속했죠. 메타가 보유한 VR세드셋 '퀘스트2'의 지난해 판매량은 870만대로 전년의 2배 이상 증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애플의 헤드셋은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있는데요. 다만 다수의 외신 보도를 통해 상당한 규모라는 것을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기술개발 그룹 내 2000명의 직원이 MR헤드셋과 독립형 AR헤드셋을 모두 작업 중이며 이와 최근 몇년간 관련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했습니다. AR소프트웨어 기업 메타이오(Metaio, 2015), 컴퓨터비전기업 센소모토릭 인스트로먼트(SensoMotoric Instruments, 2017), 손동작 추적 테크 스타트업 버바나(Vrvana, 2017), AR안경 테크 스타트업 아코니아 홀로그래픽스(Akonia Holographics, 2018), AR 콘텐츠 스타트업 넥스트VR과 스페이시스(Spaces, 2020) 등 다수의 AR관련 기업들이 애플에 인수됐습니다. 지난주에는 애플이 이사회 멤버들에게 2023년 출시를 목표로 AR·VR 기기를 선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애플의 헤드셋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애플의 성공방정식, 이번에도 통할까?애플은 언제나 시장의 최초 진입자가 아닌 후발주자로 뒤늦게 뛰어들지만, 애플만의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순식간에 업계 1위에 오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헤드셋 시장 역시 고객 맞춤형 칩과 디자인 주도의 제품개발을 내세워 경쟁력 있게 치고 나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다양한 애플의 하드웨어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헤드셋도 자연스럽게 애플의 생태계로 흡수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에어팟과 애플워치, 아이폰이 헤드셋과 매우 매끄러운 통합을 이룰 것이란 전망입니다. 다만 문제는 높은 가격입니다. 애플의 헤드셋은 2000달러선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퀘스트2(299달러, 399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고가인데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스냅, 소니그룹 등 많은 기업들도 같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AR·VR 헤드셋 시장의 승자는 누가 차지할까요. 내달 WWDC에서 과연 어떤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