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 종목에는 e스포츠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 돼 한국은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했습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파리 하계 올림픽은 사실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벤트였습니다. 파리는 올림픽을 유치했던 2017년 당시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도 유렵에서는 e스포츠 강국에 속해서 당시엔 기정사실화됐을 정도입니다.그러나 e스포츠는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고 IOC는 별도의 올림픽인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을 창설하고 1회 대회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왜 e스포츠는 정식 정목이 되지 못했을까요? 첫째, 올림픽은 전통적으로 신체적 활동과 운동 능력을 중시합니다. 반면 e스포츠는 주로 정신적, 전략적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신체 활동은 적다는 점에서 올림픽의 기본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둘째, 표준화된 규칙이 없는 점도 장애물로 꼽힙니다. 올림픽 종목은 보편적이고 표준화된 규칙이 필요한데, e스포츠는 게임마다 규칙이 다르고, 한 게임도 업데이트에 따라 지속적으로 규칙이 바뀌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종목과 경기 규정을 일괄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습니다. 일부 스포츠 전문가들은 e스포츠를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폭력적 요소를 포함한 e스포츠 게임들이 있고 게임 중독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점도 올림픽의 평화와 화합의 가치에 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e스포츠 게임은 특정 기업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올림픽의 비상업적 가치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e스포츠는 인터넷 인프라가 떨어지는 국가는 접근이 어려워 공정한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