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파월의 입보다 '리세션 쇼크' 주시하라 + MBLY
시장 동향 및 투자지표: 이젠 역설은 없다...배드뉴스는 배드뉴스가 된다지난해까지 시장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특히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입 모양을 쳐다보며 진의를 해석하기 급급했다. 고용지표를 시작으로 경기 부진을 예고하는 데이터가 나와도 이를 '침체의 신호'로 인식하기 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긴축기조를 늦추는 '호재'로 해석됐다. 이른바 굿 뉴스가 배드 뉴스가 되고 배드 뉴스가 굿 뉴스가 됐다. 하지만 2023년 1월들어 시장의 포커스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에서 경제로 전환되는 초기 시그널이 포착됐다. 인플레이션이 확연히 둔화 기조를 보이고 이에 따라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포커스는 '경기침체' 자체로 움직이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18일(현지시각, 수) 생산자물가지수를 포함해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 성장에 필수적인 데이터가 침체를 예고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하락 전환한 것은 시장이 더이상 연준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4분기 어닝시즌에서 시장이 바라보는 기업의 이익도 사실상 경기침체와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장의 키워드는 '리세션 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지수가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S&P500이 1년간의 하락 추세에 갖혀있고 월봉 기준으로 9개월 이평선(EMA)이 21개월 이평선(EMA)을 2001년 2월 닷컴버블과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데드크로스'를 했다는 점에서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