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의 12월 빅스텝... 12년만에 최고 금리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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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12.14 11:56 PDT
美 연준의 12월 빅스텝... 12년만에 최고 금리 경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 : Gettyimages)

미 연준,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 발표
4차례 자이언트 스텝 이은 빅스텝... 인플레 주춤에 긴축 속도 늦춰
"내년 기준금리 인상 이어갈 것"...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 5.1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올해 마지막 선택은 '빅스텝'이었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온 연준이 기준금리 0.5%를 인상하는 '빅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춘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전날(13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3.75%~4.00%인 연방기준금리는 4.25%~4.50%로 높아졌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연준은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씩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왔다.

그러나 11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7.1%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빅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추는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준은 긴축 속도는 늦추되 금리인상은 지속할 뜻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5.10%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그간 언급해온 대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2%대를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이어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CNBC는 "연준은 내년 중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당국이 기준금리 수준이 5.10%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잠시 긴축을 멈출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내년 경제 둔화로 인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0.5%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11월 현재 3.7%의 실업률은 내년 4.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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