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핫 이슈 : 지금 경기침체 중인가? 회복기 시작인가?
최근 월가의 가장 큰 쟁점은 미국이 현재 '경기침체' 상황인가 아닌가의 여부다. 2분기 연속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향하면서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초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위축 조짐이 나타나 경기침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최근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에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마이크 윌슨(Mike Wilson)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고 가정하기 시작했지만 평소보다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며 결국 경기침체가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그러나 경기침체를 2분기 연속 GDP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침체로 정의하기엔 고용시장은 너무 강하기 때문. 현재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대량 실업' 사태와 거리가 멀다. 현재 실업률은 3.6% 수준이다. 오히려 완전 고용에 가깝다. 고용이 견고하면 소비침체가 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강력한 고용은 소비를 촉진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지켜준다. 대표적 인사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다. 그는 경기침체를 선언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대 15개월이나 걸리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 선언하기 전 경기침체를 식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로 '샴 법칙(Sham Rule)'을 꼽았다. 샴 리세션 지표는 전 연준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아 샴이 개발한 지표로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이전 12개월 중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을 경우 경기침체의 신호로 인식한다. 폴 크루그먼은 샴 리세션 지표가 경기침체를 가리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며 "여전히 고용이 성장하고 있어 경기침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의 바닥이 이미 왔을수도 있다는 기대와 잠재적 경기침체로 인한 추가 하락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흔들리고 있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