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틱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급증한 가운데 소비 지형도 변하고 있다. 틱톡이 Z세대의 오락 숏 폼 동영상 공유 플랫폼을 넘어 기업들의 마케팅 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기존 밀레니얼 세대를 앞세워 여론을 주도했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노화가 진행중이다. 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미국 마케팅 회사 린기아(Lingia)의 설문 조사를 인용, “미국 광고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7명(68%)이 틱톡 인플루언서를 그들 제품 판매에 활용하려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설문인데 같은 조사에서 지난해 2월 16%가 틱톡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크게 상승했다.린기아 조사에는 163개 기업과 대행사가 참여했다. 더인포메이션은 “조사 대상 기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크로락스(Clorox), 로레알(L’Oreal), 스타벅스(Starbucks) 등 팬데믹 당시 실적이 크게 상승한 기업이 응답한 만큼 이 결과는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손 세정제, 살균 용도의 생활 용품을 만드는 크로락스는 지난해 수요가 급증해 한동안 품절 사태를 빗기도 했다. 인포메이션은 또 “팬데믹 당시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확산했던 틱톡에 기업들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틱톡은 유럽에서 일부 기업과 협업해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을 테스트하고 있다. 중소 상인과 협업해 틱톡 내에서의 제품을 직접 사고 파는 인앱 결제 기능을 체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