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완화 시그널, 주가의 '메이 퀸' 만들다
뉴욕증시는 예상을 하회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극심한 변동성을 겪으며 1%가 넘는 등락을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전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S&P500은 5월에만 4.8%가 넘게 상승하며 2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우지수 역시 1.5%가 올라 11월 이후 가장 강력한 모습을 연출했다.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시그널이었다.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로 인식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핵심 물가가 월가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며 금리와 달러의 약세를 이끌었다. 국채금리는 10년 만기 수익률이 4.50%로 하락했고 달러 지수 역시 약세로 전환, 1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소비 지출이 0.1% 감소하며 수요가 냉각되고 있다는 시그널 역시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지표에도 월가는 조심스러웠다. 4월 PCE 데이터가 시장에는 환영받는 지표였지만 경제의 너무 빠른 둔화는 기업 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연준이 이에 대응해 금리를 9월부터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더 커졌다. 다만 최근 일부 기술주의 강세가 광범위한 시장을 압도하면서 나타난 시장의 건전성 문제는 잠재적 리스크로 평가됐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는 과도하게 스트레치된 것으로 보이는 반도체 업체를 중심으로 여름부터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