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판도 뒤집었다...AI 에이전트로의 대전환에 나선 세일즈포스
AI 혁명의 물결이 인프라에서 소프트웨어, 그리고 궁극적으로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 분명해지면서 이를 채택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기업 중 하나는 고객관계관리(CRM) 부문의 절대 강자로 인식되는 세일즈포스(CRM)라 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CRM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1위 기업으로 포츈100대 기업 중 약 90%가 하나 이상의 세일즈포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 가장 큰 이름으로 인식되는 기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세일즈포스의 실적은 암울했다. AI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성장이 정체됐고 1분기에는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월가의 매출 추정치를 밑돌며 주가는 20%가 폭락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다시 돌아오기 힘든 저가 매수기회가 됐다. 당시 골드만삭스는 세일즈포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고품질의 소프트웨어 프랜차이즈로 회사의 생성AI 능력이 과소평가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예상은 단 2분기만에 그대로 현실이 됐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이후 약 70%가 급등하며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것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AI 에이전트' 로의 전환이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 10월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출시하며 사업의 내러티브가 CRM에서 AI 에이전트로 전환됐음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