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운명의 날 ...푸틴은 군동원령에 핵위협까지
수요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관망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60포인트(0.2%) 올랐고 S&P500 선물 역시 0.2%, 나스닥 선물은 플랫라인 바로 위에서 거래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을 추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가 75bp 금리인상에 베팅했고 16%만 1% 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확실시되면서 전례없는 연준의 긴축속도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양상이다. JP모건은 연준의 긴축이 주택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해 임대료의 단기적인 상승세를 야기할 것이라 경고했다. 금리의 급등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진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매튜 루제티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75bp 인상을 고수하는건 향후 긴축의 속도 조절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과도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장이 연준의 정책 결정을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동원령을 발표하고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푸틴은 이어 "서방이 러시아에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영토 보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 대응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군동원령을 발표하고 핵 위협까지 가해지면서 시장은 당장 안전자산에 주목했다. 달러는 추가 강세를 보이며 2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에도 매수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상품 시장 역시 출렁거렸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위협에 강세로 전환했고 내림세를 보이던 천연가스 역시 상승했다. 달러의 초강세에도 금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역시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