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25bp 인상...올해 금리인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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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3.03.22 05:56 PDT
연준, 기준금리 25bp 인상...올해 금리인하 없다
미 연준 (출처 : Shutterstock)

[투자노트 라이브] 2023년 3월 2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재닛 옐런 재무장관, 미 은행 시스템에 대한 추가 지원 시사
원유재고량 급등하며 수요침체 우려 강화

오전시황[7:26am ET]

연준의 날이다.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숨직이며 거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정책 결정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은행의 유동성 위기 사이에서 연준의 스탠스가 경제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우 +0.10%, S&P500 +0.04%, 나스닥 -0.08%)

자산시장동향[7:53am ET]

핵심이슈: 미 연준 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 정책금리 및 점도표를 통한 최종금리와 제롬 파월의 포워드 가이던스가 핵심 /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은행 추가 지원 약속.

금리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63%, 2년물 국채금리는 4.22%로 상승.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은 -59bp로 확대.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약보합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전환. 일본 엔화는 약세.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미석유협회(API)의 원유재고량이 지난주 100만 배럴 감소할 것이란 기대를 뒤엎으며 326만 배럴의 증가를 기록,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 귀금속은 달러 약세에 강세. 구리는 상승.

지역 은행 팩웨스트 예금 하락 보고 후 10% 급락[12:40pm ET]

팩웨스트 은행(PACW)은 최근 은행에서 예치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22일(현지시각)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다. 은행에 따르면 현재 예치금은 271억 달러로 3월 9일의 332억 달러와 지난 연말의 339억 달러에서 가파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은 연준의 할인창구에서 105억 달러, 연방주택대출은행에서 37억 달러, 연준의 긴급 대출 시설에서 21억 달러를 차입했다고 밝혔다. 팩웨스트에 따르면 전체 예금의 65%이상이 FDIC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의 금리인상 앞두고 부동산 섹터 부진[12:44pm ET]

연준이 3월 정책회의를 통해 25bp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금리인상에 취약한 부동산 섹터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S&P500의 11개 섹터 중 9개 섹터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유독 부동산 섹터는 1.7%나 하락하며 가장 큰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주택시장은 최근 연준의 전례없는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판매 침체로 주택가격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심각한 둔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은행 위기에도 25bp 금리인상[2:11pm ET]

FOMC가 예상대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은행 유동성 위기가 있었지만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후의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을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약간의 추가 정책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강조한 성명과 비교해 비둘기파적인 성명으로 인식됐다.

한편 연준 위원들의 최종금리에 대한 단서를 보여주는 점도표는 12월과 같이 최종금리 5.1%의 중간 추정치를 유지했다. 다만 2024년 말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치는 위원들 사이에서 상당히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나며 기존 전망치였던 4.1%에서 4.3%로 상승했다.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12월의 3.1%보다 높은 3.3%가 될 것으로 봤고 실업률은 4.5%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GDP 전망은 0.4%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올해 금리인하는 "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예스"[3:32pm ET]

연준의 전례없는 9회 연속 금리인상에도 시장은 은행의 유동성 위기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FOMC 성명에서 나타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 가능성에 환호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을 그으면서 분위기가 차갑게 식기 시작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시장이 올해 5월 정책회의 이후 모든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시장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위원회는 올해 금리인하는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이는 즉각 시장이 반영하는 수익률 곡선의 방향과 충돌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시장은 즉각 하락 전환했다.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나 신용 긴축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 [3:35pm ET]

파월 은행은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과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이 보여주고 있는 은행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견고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기관의 신용 환경을 더 타이트하게 할 가능성이 있어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은행이 대출 심사 기준을 더 까다롭게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는 결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반대로 수요 둔화를 초래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감시황 및 시장의 반응: 인플레이션이 먼저다 [4:21pm ET]

연준의 대응은 결국 "인플레이션 통제가 먼저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 참가자들에게 상기시켰다. 또한 은행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냄으로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음을 자신하면서 일단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연준이 긴축 기조에 대한 의지를 보였음에도 시장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국채금리는 여전히 크게 하락하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제 끝났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도 12월말 최종금리에 대한 베팅을 4.29%로 예상하면서 사실상 올해 3~4번에 달하는 금리인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역시 하락하며 향후 다가올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미 3대지수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530포인트가 떨어진 1.63%의 하락세를 보였고 S&P500은 1.65%, 나스닥은 1.60%의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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